"김하성은 SD가 가장 사랑하는 선수" 그런데 왜? 美 매체 트레이드 필요성 강조

안호근 기자 2023. 12. 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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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이정후(25)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이제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6)만 거취를 정하면 될 것처럼 보였으나 또 다른 이적생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매체 '가스램프볼'은 1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그들의 심장인 김하성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할 수 없다"며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이 1년 남았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합리적이라면 방아쇠를 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최고 히트 상품 중 하나다. 빅리그 3년 차를 맞아 가장 발전된 기량을 뽐냈고 메이저리그(MLB) 인정하는 최고의 수비수로 공인을 받았다. 심지어 팬들로부터도 뜨거운 사랑을 얻고 있는 그를 트레이드 해야 한다는 건 무슨 이유에서 일까.

김하성의 올 시즌은 찬란했다. 빅리그 첫해 타율 0.202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으나 지난해 0.251까지 끌어올렸고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150경기에 나서 내셔널리그(NL)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김하성의 수비 장면.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올 시즌은 잰더 보가츠의 영입으로 2루수로 자리를 옮겼으나 김하성에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152경기를 뛰며 타율 0.260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라는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다. 수비에선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를 두루 오가면서도 물샐 틈 없는 활약을 펼쳤다.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모두 골드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린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내야수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뛰어난 타격 능력까지 뽐내며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에도 올랐고 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득표를 해냈다.

매체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 그가 열심히 뛰고 팬들에게 감사할 줄 알기 때문이 아니라 매년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김하성은 2023년 홈런과 타점, 타율, 출루율, OPS에서 통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최고의 가성비 선수임은 말할 것도 없고 샌디에이고 내에서도 손꼽힐 만한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김하성은 2021년 4년 2800만 달러(365억 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남겨두고 있고 올 시즌엔 연보 700만 달러(91억 원)을 받고 있다. 현재 가치를 고려한다면 내년 시즌 종료 후 상호 합의(뮤추얼) 옵션을 발동하는 것보다 FA를 선언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샌디에이고에서 온전히 뛸 수 있는 건 1년이 남은 셈이다. 매체도 이러한 점에 주목했다. "파드리스는 김하성과 계약 1년 만을 남기고 있다. 계약 1년을 남겨뒀던 또 다른 선수를 기억하나. 바로 후안 소토"라며 "많은 사람들이 보다 완전한 로스터를 위해 구축할 수 있도록 그를 트레이드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하성. /사진=뉴시스
이어 "김하성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는 2024년에도 3000만 달러(391억 원) 이상을 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김하성의 친구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다음 오프시즌에 무엇을 얻을까. 댄스비 스완슨이 시카고 컵스에서 받은 1억 7700만 달러를 받을까. 샌디에이고는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여 김하성을 붙잡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매체는 초대형 장기계약을 맺은 또 다른 내야 자원 제이크 크로넨워스, 잰더 보가츠를 언급했다. 파드리스의 2번 유망주인 잭슨 메릴까지 있기에 김하성에게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트레이드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매체는 "김하성이 최고의 가치에 있기에 최대한 많은 보상을 받는 것이 어떨까"라며 "그는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내야수 중 하나이고 라인업 거의 모든 곳에서 칠 수 있다. 최고의 능력은 가용성이다. 그는 지난 두 시즌 각각 150경기씩을 뛰었다"고 호평했다.

확실히 투수력을 갖춘 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에는 중앙 내야수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있고 김하성은 파드리스의 장기 선수가 아닌 유일한 내야수"라며 "우리는 파드리스에 김하성을 원해야 하나. 물론이다. 그러나 명단 내에 다른 부분에도 보강이 필요하고 다른 포지션 플레이어들은 작년만큼 나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A.J 프렐러 단장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렐러는 감정 없이 생각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며 "올바른 보상이 있다면 방아쇠를 당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하성. /사진=뉴시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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