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대신 혹등고래에 말 걸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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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연구소(SETI)가 외계인과 소통 방식 연구의 일환으로 최근 혹등고래와 성공적으로 대화를 마쳤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매체 IFL 사이언스에 따르면, SETI·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알래스카 고래 재단 공동 연구팀은 최근 수중 스피커를 활용해 혹등고래와 20분여 간 '대화'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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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연구소(SETI)가 외계인과 소통 방식 연구의 일환으로 최근 혹등고래와 성공적으로 대화를 마쳤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매체 IFL 사이언스에 따르면, SETI·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알래스카 고래 재단 공동 연구팀은 최근 수중 스피커를 활용해 혹등고래와 20분여 간 '대화' 나눴다고 밝혔다.
SETI 연구팀은 지구 밖에 있을지도 모르는 외계 생명체와의 소통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이 방식이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구에 인간 외에 높은 지능을 가진 생명체 혹등고래와 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이에 공동 연구팀을 꾸려 알래스카 남동부에 있는 한 혹등고래 먹이장으로 향했다. 연구진이 수중 스피커로 전날 녹음해 둔 소리를 틀자 '트웨인'이라는 이름의 한 혹등고래가 접근했고 서로 20분 동안 소리를 주고받으며 대화했다.
브렌다 맥코완 캘리포니아 대학교 박사는 “이것이 '혹등 언어'로 인간과 혹등고래가 의사소통 한 첫 번째 사례”라며 “현재 트웨인의 말을 추측하기로는 '너 물에 안 들어오고 뭐하는 거야', '범고래 조심해'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내용을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화의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음에도 연구진은 이번 성과에 놀라움을 보였다. '대화'라고 할 수 있는 3단계 상호작용(1단계 참여, 2단계 동요, 3단계 이탈)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녹음된 소리와 영상을 비교하면, 트웨인은 정확하게 보트에서 나오는 소리에 반응해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래스카 고래 재단의 프레드 샤프 박사는 “혹등고래는 복잡한 사회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물거품을 그물처럼 활용해 물고기를 잡고, 노래와 사교적인 방문을 하는 매우 영리한 동물”이라며 트웨인의 이 같은 행동이 대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번 소통이 대화가 아니었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트웨인이 다른 혹등고래들로부터 조롱을 당하는 외톨이일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200m 이내에 아무도 접근하지 않는 보트로 다가와 필사적으로 말을 걸었을 수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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