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제난의 긴 터널' 벗어날까?…한인들도 절실
[앵커]
최악의 경제난이 장기화하는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경제 개혁 의지를 밝힌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최근 취임해 주목됩니다.
오랜 경제난을 벗어나길 바라는 기대와 함께, 급진적인 정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는데요.
현지에서 역시 경제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었던 한인 사회 분위기는 어떤지, 정덕주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0월, 이미 지난해 대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년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한 아르헨티나.
게다가 대규모 곡물 수출국으로, 지난여름 겪은 최악의 가뭄 탓에 주요 작물 생산이 크게 줄어 경제난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가뭄에 따른 국내총생산, GDP 손실이 약 200억 달러로 추산되고 외환 보유고는 바닥난 데다, 전체 국민의 40%가 빈곤 상태로 분석됩니다.
[마르타 구티에레스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아르헨티나 경제 사회적 상황은 매우 안 좋습니다. 우리는 아주 높은 인플레이션에 있고요, 매번 가격 변동이 있고요, 월급은 물가가 오르는 것만큼 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치안 부재도 역시 문제입니다. 치안 부재의 문제는 그에 맞는 처벌이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이나 선생님 등의 권위의 가치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 지난 10일, 극우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인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이번 대선 결과는 오랜 경제난에 대한 책임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밀레이 대통령이 당장 긴축 재정 정책 도입을 예고하면서, 고물가 속 경기 침체 현상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에딧 베르필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아르헨티나 경제는 오래전부터 안 좋습니다, 요즘은 스태그플레이션이라 합니다.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경제가 성장치 않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높습니다. 잘못된 정치로 인한 잔재를 안고 살아야 하기에 꽤 어려운 시기가 올 것입니다.]
[유영인 / 한식당 운영 : 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서 각종 물가가 원자재가 한 5%에서 10%를 매주 올라가다 보니까 저희도 어쩔 수 없이 식사비를 올릴 수밖에 없는 그런 문제가 생겼는데 지금 각종 언론을 통해서 대통령 취임식 이후에 모든 물가가 2배 정도 오른다는 그런 방송이 나오고 있는데 그거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원자재가 뛰게 되면 이제 어차피 모든 물가가 다 뛰게 되기 때문에 그거가 아무래도 가장 염려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현지 한인 사회의 상황은 어떨까?
산업별로 의류 분야의 물가 상승률이 특히 두드러지면서, 주로 의류 도매업에 종사하는 동포들은 경제적 타격이 컸습니다.
그만큼, 과거와의 단절과 경제 개혁 등을 내세운 새 대통령 취임으로 해법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도선 / 아르헨티나 한인회장 : (그동안) 많은 스캔들과 정치적 부패 문제 등등에 대해서 많은 불안감이 있었고 또 이러한 페론당(집권당)이 계속 집권한다면 아르헨티나의 어떤 구조조정이라든가 이런 개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어떤 개혁을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지닌 대통령의 등장으로 당장은 없지만, 앞으로 큰 호재는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시는 (한인)분도 현재 많습니다.]
[전승훈 / 회계사 : 한인사회의 섬유 산업 시장이 한 10년부터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높으면서 경제력은 떨어지면서 사업에 많이 지장 있게 되는 상황에 들어섰지만, 그 효과는 벌써 그전 대통령의 돈 인쇄로 인하여서 벌어지는 상황이고 (앞으로) 6년 동안 밀레이 새로운 대통령이 계획적으로 한다고 하면은 제 생각에는 긍정적인 생각이 듭니다.]
아르헨티나의 오랜 경제난은 나라 안팎의 여러 악재가 얽힌 데다, 중앙은행 폐쇄와 대대적 민영화 등 새 대통령의 급진적 공약 실행 여부와 효과도 아직은 미지수.
교차하는 우려와 기대 속에 동포들을 포함한 현지 사회는 새 정부의 초기 경제 행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YTN 월드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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