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워도 치워도 줄지않아”…하루 49cm ‘눈폭탄’ 내린 이곳 어딘가 보니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12. 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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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 전례 없는 눈폭탄이 퍼부어 하루에 49㎝의 눈이 쌓였다.

기상학자들은 모스크바에 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이날 하루에만 12월 평균 강수량의 5분의 1 이상이 내렸다고 전했다.

포보스 기상센터의 수석 기상학자인 예브게니 티시코베츠는 "모스크바 일부 지역의 눈더미가 50cm 가까이 쌓였다"며 "이는 기상 관측 역사상 150년만에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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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사람들이 눈 덮인 차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 = EPA 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에 전례 없는 눈폭탄이 퍼부어 하루에 49㎝의 눈이 쌓였다. 이는 150년 만의 역대급 폭설이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타스, 인테르팍스 보도에 따르면 동유럽 상공에서 형성된 사이클론 ‘반야’가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달하면서 폭설이 내렸다. 기상학자들은 모스크바에 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이날 하루에만 12월 평균 강수량의 5분의 1 이상이 내렸다고 전했다.

포보스 기상센터의 수석 기상학자인 예브게니 티시코베츠는 “모스크바 일부 지역의 눈더미가 50cm 가까이 쌓였다”며 “이는 기상 관측 역사상 150년만에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국립대 관측소에서는 적설량이 49㎝, 모스크바 북부 베데엔하(VDNKh) 관측소의 적설량은 38㎝를 기록했다. 종전 모스크바 적설량 최고 기록은 1919년에 관측된 32cm였는데, 모두 이 기록을 갱신했다.

‘치워도 치워도’ 줄지 않는 눈 때문에 모스크바는 이날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택배기사와 음식 배달 기사도 쌓인 눈 때문에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운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러시아 일부지역의 학교는 폭설로 인해 문을 닫았다. SNS에는 차량들이 눈에 파묻혀 있거나 눈길에 구급차가 움직이지 못한 채 고립돼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편 모스크바에는 이달 초에도 폭설이 내려 당국은 13만5000명 이상의 인원과 1만8000대 이상의 특수장비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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