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한국전력 제압…2위에 승점 6차…여자부 현대건설 8연승(종합)

이상철 기자 2023. 12. 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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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마테이 49점 합작
양효진, 여자부 역대 1호 1500블로킹 달성
우리카드의 김지한(왼쪽)이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선두 우리카드가 49점을 합작한 김지한과 마테이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27-25 25-21 22-25 25-21)로 이겼다.

시즌 12승(4패·승점 34)째를 거둔 우리카드는 2위 삼성화재, 3위 대한항공(이상 승점 28)과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한 한국전력과 시즌 전적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반면 4위 한국전력(승점 24)은 2·3위와 거리를 좁힐 기회를 놓쳤다.

우리카드는 김지한(25점)과 마테이(24점)가 각각 공격 성공률 56.76%, 58.33%를 기록하는 등 확률 높은 공격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진우(9점)와 이상현(7점), 한성정(6점)도 자기 몫을 다하며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타이스(21점)와 임성진(17점), 서재덕(13점), 신영석(10점)이 분전했으나 결정적 승부처마다 범실이 쏟아져 고개를 숙였다.

이날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24-21로 앞서다가 3연속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상대 공격 범실과 김지한의 오픈으로 2점을 따내며 첫 세트를 끝냈다.

고비를 잘 넘긴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도 박빙의 승부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8-19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공격 범실 2개, 김지한의 오픈과 블로킹으로 4연속 득점을 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23-21에서 박진우가 타이스의 공격을 블로킹했고, 뒤이어 김지한이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기세를 높이던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타이스, 서재덕, 임성진이 맹공을 펼친 한국전력에 일격을 당했다. 끌려 다니던 우리카드는 22-23까지 추격했지만 임성진의 퀵오픈을 막지 못하고 하승우의 서브 에이스에 실점, 한 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재정비한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한국전력을 반격을 막고 승리, 승점 3을 땄다. 19-14로 크게 앞서던 우리카드는 19-18까지 쫓겼는데 타이스의 연속 범실로 한숨을 돌렸다. 고비를 넘긴 우리카드는 24-22에서 박진우가 속공을 성공시켜 경기를 매조졌다.

현대건설의 양효진은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정관장전에서 역대 1호 개인 통산 1500블로킹을 달성했다. (KOVO 제공)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8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정관장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17-25 20-25 29-27 25-11 15-11) 역전승을 거뒀다.

8연승과 함께 승점 37(12승4패)이 된 현대건설을 흥국생명(승점 35)을 제치고 순위표 맨 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1·2세트를 연이어 내준 데다 3세트에서도 24-25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끈질긴 승부를 펼쳐 25-25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상대 공격 범실과 양효진의 속공으로 연속 득점, 29-27로 3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바꾼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9점을 올린 모마를 앞세워 25-21로 승리,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의 뒷심이 더 강했다. 현대건설은 11-9에서 양효진의 시간차와 정지윤의 퀵오픈으로 2점을 추가, 13-9로 달아났다. 그리고 14-11에서 모마의 공격으로 2시간20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효진(18점)은 블로킹 3개를 기록, 여자부 역대 1호 개인 통산 1500블로킹(1502개)을 달성했다. 또한 모마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점을 기록했고 이다현(12점)과 위파위(11점), 정지윤(9점)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일조했다.

정관장은 메가와 지아(이상 28점)가 56점을 합작했으나 결정적 고비를 극복하지 못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승부처가 된 3세트에서 뒷심 부족으로 밀린 것이 뼈아팠다.

승점 1을 따낸 정관장(승점 24)은 IBK기업은행(승점 23)을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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