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다 같이 용산 가야…응답없는 벽에 머리 박는 것 마지막”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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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비윤석열)계로 통하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당의 의원총회에서 한 발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허 의원은 "오늘이라도 총의를 모아 대통령께 간곡히 요구해야 한다. 다 같이 용산에 가야 한다"며 "그렇게 배지라도 던질 수 있는 용기를 보일 때 제대로 된 비대위원장을 모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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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비윤(비윤석열)계로 통하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당의 의원총회에서 한 발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15일 의총을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기준과 적임자 등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는 게 맞는지에 대해 찬반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 의원은 페이스북에 '긴급 의원총회 발언 전문' 글을 통해 "다 같이 용산에 가야 한다. 우리가 먼저 용기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저는 초선으로 국회의원을 4년 해보니 알겠다. 저라는 사람은 그대로인데 무슨 감투라도 쓴 듯 어딜 가든 다르게 본다. 그게 진심이든 아니든 그렇다"며 "그런데 여기 계신 다선 의원님들, 너무 잘 아시지 않느냐. 그리고 그렇게 가르쳐 주시지 않았느냐. 그런 것 다 한 때고, 결국 변화를 못 만드는 정치인은 그렇고 그런 정치인이 되기 십상이라고 배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오늘 마지막 호소처럼 드리려고 나왔다"며 "앞으로 의총 발언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응답 없는 벽에다 머리를 박는 일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오늘이라도 총의를 모아 대통령께 간곡히 요구해야 한다. 다 같이 용산에 가야 한다"며 "그렇게 배지라도 던질 수 있는 용기를 보일 때 제대로 된 비대위원장을 모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한다. 새로 올 비대위원장에게 그 혁신의 무게를 다 떠넘기면 안 된다"며 "그렇게 할 때 '우리가 든든하게 함께 할테니 당을 같이 혁신해보자'고 손 내밀 자격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허 의원은 "모쪼록 의원님들께서 우리의 자존심을 다시 기억해주시고, 국민이 우리에게 주신 마지막 분수령이라고 생각하고 비상한 결단을 내리길 호소드린다"며 "더는 우리 지지층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으면 좋겠다"고 끝맺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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