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진입한 중국, 노동력인구 평균 연령 40세

유설희 기자 2023. 12. 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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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에 위치한 톈안먼 광장의 성루 모습. 연합뉴스

중국의 노동력인구 평균 연령이 40세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지 매체 제일재경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재경대는 최근 발표한 ‘2023 중국 인력자본 보고’를 통해 2021년 말 기준 중국의 노동력인구 평균 연령이 39.2세라고 밝혔다.

노동력 인구란 만 15세 이상 취업자와 완전 실업자를 더한 인구를 뜻한다.

중국 노동력인구 평균 연령은 1985년 32.3세였으나 36년 만에 6.9살이 늘어 40세에 근접했다.

2021년 말 기준 농촌 노동력인구 평균연령(40.39세)은 이미 40세를 초과했으며 31개 성·직할시·자치구 가운데 5개 성의 노동력인구 평균 연령도 40세를 넘어섰다.

경제가 낙후한 헤이룽장과 랴오닝, 지린 등 동북 3성은 각각 41.17세, 40.78세, 40.57세로, 중국에서 노동력인구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지역 1∼3위를 차지했다.

2005년 이후 농촌의 젊은 노동력인구가 도시로 대거 이주한 점도 도시와 농촌 간 노동력인구 평균 연령 격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85년부터 2021년 사이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미퇴직 인구’ 대비 0∼15세 인구 비율은 39%에서 23%로 떨어진 반면, 45세부터 퇴직 연령까지의 인구 비율은 10%에서 24%로 상승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신생아는 감소하는 반면 중장년 인구가 계속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800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8%를 차지했으며, 이 중 65세 이상 인구(2억978만명)의 비중은 14.9%였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를 넘어서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되는데 중국은 2021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2%를 기록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중국은 해마다 신생아가 급속히 감소하는 추세여서 노동력인구 감소와 노인 부양 부담 증가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2021년 기준 중국의 인력자본 총액은 3천378조3천억 위안(약 61경7천조원)으로, 이 중 도시가 전체의 88.9%인 3천5조6천억 위안(약 54경9천조원)을 차지했고, 농촌은 372조7천억 위안(약 6경8천조원)에 그쳐 도농 격차가 컸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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