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핵 사용 시 종말"…내년 연합훈련서 '핵 작전' 연습
한미 양국이 북핵 위협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협의했습니다. 내년 한미 연합 훈련에선, 핵 작전 시나리오도 두 나라가 함께 연습하기로 했는데요. 북한이 올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두 나라는 북한을 향해 '종말'을 언급하며 경고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양국이 미국 워싱턴에서 핵협의그룹 이른바 NCG 2차 회의를 열었습니다.
두 나라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년까지 완성하기로 협의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북한의 핵 위협을 어떻게 억제하고 또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총체적인 지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가이드라인에선 핵 관련 민감 정보 공유 방식과 핵 위기시 협의 절차, 양국 정상 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채널 가동 문제 등이 다뤄집니다.
핵 위기가 발생하면 한미 정상이 바로 통화할 수 있는 이른바 핫라인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내년 한미 연합훈련에서는 핵 작전 시나리오도 함께 연습합니다.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 연합훈련에서 핵 작전 시나리오가 포함된 건 처음입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에 대해 "이전에는 북한 핵 공격시 미국이 알아서 핵 보복을 해줄테니 안심하라는 핵우산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한미가 처음부터 같이 준비하고 연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군사 정찰 위성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내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
한미 안보 당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핵 대응 방안 뿐만 경고 메시지도 내놓았습니다.
한미 양국은 성명을 통해 "미국 및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이는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오늘(16일) 노동신문을 통해 지난 9월 핵 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시한 걸 언급하며 "미국과 적대세력이 더 이상 핵을 놓고 흥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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