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배드민턴 부부복식 우승은 '작년 2등' 이광우 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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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준우승하고 너무 아쉬워 4∼5개월 전부터 맹훈련했습니다. 단디(단단히) 마음먹고 왔는데 1등 하니까 좋네요."
역시 '키움클럽' 소속으로 중·고등부 복식 1등을 차지한 김민주(13) 양과 백승혁(14) 군은 각각 작년 단식 출전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경험한 '실력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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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작년에 준우승하고 너무 아쉬워 4∼5개월 전부터 맹훈련했습니다. 단디(단단히) 마음먹고 왔는데 1등 하니까 좋네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고양시체육회 주최로 16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부부 복식에서 우승한 이광우(56) 씨는 "같은 클럽 고수들로부터 한 수 가르침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며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중국 출신 아내 김기연(52) 씨와 함께 이날 대구 달서구에서 올라온 이씨는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중간에 눈이 쏟아지는 바람에 제시간에 도착 못 할까 봐 걱정했다"며 "1-3으로 지다가 3-3 무승부에서 역전에 성공한 준결승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배드민턴에 입문한 지 5년 차라는 이들은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 하면 못하는 대로 같이 땀 흘리고 반주 한잔하다 보면 한층 관계가 돈독해진다"며 "주변에도 적극적으로 배드민턴을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등부 복식 1위에 오른 정해민(12)·서지훈(12) 군은 2년 전 충남 논산시 가족센터 '키움클럽'을 통해 배드민턴을 처음 접했다. 작년에는 순위권에 못 들어 빈손으로 돌아갔다는 이들은 "상을 타고 뉴스까지 나와 기분이 좋다"며 신이 났다.
서군은 "배드민턴을 시작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민첩해진 데다 인기도 많아졌다"며 '배드민턴 예찬론'을 펼쳤다.
하루에 서너시간씩 연습하다 같이 볼링도 치고 피시방도 간다는 정군은 서군에 대해 "다른 학교에 다니지만, 형제만큼 가까운 사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키움클럽' 소속으로 중·고등부 복식 1등을 차지한 김민주(13) 양과 백승혁(14) 군은 각각 작년 단식 출전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경험한 '실력파'다. 함께 호흡을 맞춘 지 반년 만에 정상까지 탈환했다.
김 양은 "같은 다문화 2세여서 길게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다"며 백군을 소개했다. 백군은 "셔틀콕을 주고받다 보면 웃음이 터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정말 친해졌다"고 전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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