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金메달' 김길리·박지원, 안방서도 강했다... 월드컵 서울 대회 1500m '금빛 레이스'(종합)
레이스가 시작되자 세 선수 모두 후미에 처져 기회를 노렸다. 궁리는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는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5바퀴를 남겨두고 한국 세 선수 모두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김길리는 계속 선두를 유지했고 치열한 2, 3위 싸움이 펼쳐졌다. 김길리는 경기 끝까지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펼치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통과했다. 서휘민, 박지윤도 초반 운영은 괜찮았으나 스투다드와 궁리에게 인코스를 내주며 메달을 놓쳤다.
올 시즌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김길리는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다운 저력을 뽐냈다. 앞서 김길리는 1차 월드컵 1000m 금메달을 땄고 2, 3차 월드컵에서는 15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시즌 첫 다관왕을 노리는 김길리는 17일 여자 1500m 2차 레이스에 나선다.
종합랭킹 포인트 1위 김길리는 100점을 더하며 총점 715점으로 680점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와 격차를 더 벌렸다.
종합 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향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길리는 "욕심 난다. 계속 1등에서 벗어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각오을 다졌다.
최민정을 이어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는 것에 대해 "아직 부담된다. 에이스가 되기 위해 더더욱 노력하겠다"며 "(최)민정 언니를 많이 못 만나고 있지만 계속해서 응원해주고 계신다. 보고싶다"고 전했다.
박지원은 장성우와 함께 레이스에 나섰다.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둘은 기회를 노리다 초반 일찍 선두로 나섰다. 5바퀴를 남기고 박지원의 스퍼트가 시작됐다. 박지원이 선두에 머무는 사이 장성우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박지원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을 확정한 박지원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함성을 질렀다.
박지원은 결승선을 통과하자 평소보다 더욱 동작이 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올해 굉장히 성적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내자'라고 혼자 되뇌었다. 어려움 끝에 오늘 첫 번째로 들어올 수 있어서 많이 흥분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지원은 이번 우승으로 2년 연속 세계랭킹 1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목표는 크리스털 글로브다. 그는 "1위에 올라서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고 들었다. 이제 랭킹 1위에 올랐다. 앞으로 남은 대회가 있는 만큼 마지막 6차 대회까지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보겠다"고 전했다.
레이스 중반까지 뒤로 처져 기회를 노리던 황대헌은 3바퀴 남기고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마지막 바퀴에서 혼신의 힘을 쏟아낸 황대헌은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2위로 올라섰다. 결승선을 앞에 두고 선두 뒤부아와 접전을 펼쳤고 스케이트날을 밀었지만 0.014초라 2위를 기록했다.
초반 주자로 나선 심석희가 2위로 나서며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은 2위로 레이스를 펼치며 기회를 노렸고 박지원이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인코스를 잘 방어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았고 그대로 한국의 금메달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로 인코스로 추월했고 박지원과 충돌하며 둘 다 넘어졌다. 판정 결과 한국은 페널티를 받으며 실격처리됐다. 박지원이 무리하게 막았다는 판정이었다.
이어 열린 재경기에서 네덜란드가 1위(2분41초701), 이탈리아가 2위(2분47초093)를 차지했다. 미국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당했다.
한국 계주 첫 금메달은 내일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지난 시즌 계주에서만 총 7개의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올 시즌 계주에서 은메달만 5개를 따는 등 금메달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내일(17일) 남녀 500m, 1,500m 2차 레이스, 남녀 계주에서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목동=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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