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영입 후보 오르자 에이전시 옮겨…EPL행 ‘큰 그림’ 그리나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조엘 마티프(32)가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리버풀이 막상스 라크루아(23·볼프스부르크)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리버풀 이적설이 떠오른 라크루아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대거 속한 에이전시로 옮겨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라크루아가 새로운 에이전트로 유니크 스포츠 그룹과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유럽 내에서 유명한 또 다른 선수를 담당하게 된다. 라크루아는 계약 기간이 1년 반 남은 상황에서 2024년 이적시장을 지켜볼 계획이다”라고 소식을 알렸다.

라크루아는 현재 리버풀의 관심을 받는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이달 초 풀럼과의 경기에서 마티프를 큰 부상으로 잃은 리버풀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새로운 수비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위르겐 클롭(56·독일) 감독이 공개적으로 마티프의 대체자를 구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지만, 센터백 자리에 위험 요소가 존재하는 터라 리버풀이 영입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리버풀은 버질 판 데이크(32)를 주축으로 이브라히마 코나테(24), 자렐 콴사(20), 조 고메즈(26)가 중앙을 지킬 수 있다. 문제는 코나테도 부상에서 자유로운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코나테는 리버풀 입단 후 무릎과 근육 부상 문제로 상당히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험이 적은 콴사와 멀티 플레이어인 고메즈는 풀타임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수비수가 아니다.

리버풀의 레이더망에 라크루아를 비롯해 요나단 타(27·레버쿠젠)와 장클레르 토디보(23·OGC니스)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중 유심히 지켜볼 선수는 라크루아다. 분데스리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라크루아는 소속 팀과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2025년 여름이 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라크루아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을 담당하는 에이전시와 한솥밥을 먹는다. 지난 10월 자신의 계약을 담당하던 에이전트와 결별한 뒤 오랜 고심 끝에 대형 에이전시에 들어갔다. 해당 에이전시에서 담당하는 선수로는 리스 제임스(24·첼시), 브레넌 존슨(22·토트넘), 앤서니 고든(22·뉴캐슬), 마크 거히(23·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있다.

라크루아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 출신 수비수로 지난 2020년 여름부터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출전 중이다. 빠른 주력으로 상대 공격수를 견제할 수 있는 라크루아는 과감한 수비 스타일로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한다. 여기에 준수한 패스 능력도 겸비해 현대적인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미키 반 더 벤(22·토트넘)과 함께 볼프스부르크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고, 이번 시즌에도 주전 수비수로 나서 팀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오래전부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라크루아가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지 주목된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