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원맨쇼+최원혁 깜짝 활약’ SK, 현대모비스 꺾고 2연승 질주

SK가 자밀 워니, 최원혁의 활약을 앞세워 연승에 성공했다.

서울 SK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5-77로 눌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SK는 12승 8패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12패(9승)째를 떠안으며 7위에 머물렀다.

SK 워니는 현대모비스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사진=KBL 제공

워니는 40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SK의 공격을 이끌었다. 최원혁(11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오세근(14득점 6리바운드), 안영준(7득점 6리바운드)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현대모비스에서는 박무빈(14득점)과 이우석(14득점)이 분전했다. 게이지 프림(14득점 6리바운드), 장재석(10득점 6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부터 SK는 거세게 현대모비스를 몰아붙였다. 워니가 골밑은 물론 외곽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최원혁, 오세근도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현대모비스는 김국찬의 연속 득점으로 활로를 모색했지만, 워니를 막는데 애를 먹으며 반등하지 못했다. SK가 28-18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기세가 오른 SK는 2쿼터 초반 격차를 벌렸다. 여전히 워니가 골밑을 든든히 장악한 가운데 오세근도 쾌조의 슛감을 과시했다.

현대모비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중반까지 일방적으로 밀렸으나, 박무빈이 골밑과 자유투, 외곽 등 여러 루트에서 득점을 적립하며 더 이상의 흐름이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SK가 48-40으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는 3쿼터 초반에도 지속됐다. 장재석과 프림이 SK의 골밑을 휩쓸었고, 박무빈도 꾸준히 좋은 몸놀림을 선보이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쫓기던 SK는 안영준과 최원혁의 외곽슛이 연신 림을 가르며 가까스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송창용의 플로터와 오세근의 팁인 득점이 나온 SK가 64-63으로 간신히 우위를 보인 채 3쿼터가 종료됐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초반은 시소게임 양상으로 진행됐다. SK가 최원혁의 연속 3점포로 기선을 제압하자 현대모비스도 프림의 골밑슛과 김태완의 외곽슛으로 응수했다.

중반 들어 SK는 서서히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워니가 중거리포를 작렬시켰고, 최원혁의 도움을 받은 오세근도 골밑슛을 올려놨다.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가운데 오재현과 안영준도 연달아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다급해진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외곽포로 반격을 노렸으나, 공격 완성도가 떨어지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SK는 오세근의 골밑슛으로 점차 승기를 굳혔다. 종료 1분 46초를 앞두고는 김선형의 3점포를 앞세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