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작가들의 낯선 풍경...화폭 너머 세계와 만난다
[앵커]
풍경을 그렸지만 어쩐지 낯선 장면에는 작가의 독특한 시선과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이른바 'X세대' 50대 초반 작가들이 상상 속 빛이나 사라진 도시 풍경 등 자신만의 풍경을 선보이며 감각의 지평을 넓혀줍니다.
이교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어딘가 있을 숲의 사진 같지만 가상 공간입니다.
도성욱 작가는 상상 속 빛을 비롯해 온도와 습도, 바람 등 비물질적 요소를 꾸준히 표현해왔습니다.
화폭을 채우기보다 물감을 걷어낸 공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마음을 따스하게 비춥니다.
[도성욱 / 작가 (OKNP 인터뷰) : 이제는 걷어내고 짧게 짧게 또 간결하게 표현하면서 큰 아우라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그림을 앞으로 그리고 싶습니다.]
왠지 본듯한 서울 풍경이 낯설게 다가오며 눈에 들어온 세계 너머를 상상하게 합니다.
이만나 작가는 도시개발과 정비사업 등으로 철거된 건물 등 사라진 도시 풍경에 주목합니다.
수많은 점을 하나하나 찍으며 주목받지 못했던 대상을 되살려 연민과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이만나 / 작가 : 주목받지 못했던 일상의 배경 같은 존재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서 따뜻한 시선을 좀 이렇게 받아보길 바라는 그러한 마음을 작품에 담고 있습니다.]
흑과 백이 강렬하게 대비되는 건물 풍경이 시선을 압도하며 정교한 조형미를 보여줍니다.
신선주 작가는 오일 파스텔을 손으로 문질러 바른 뒤 송곳 등으로 선을 긋고 덧칠하고 지우길 반복해 공간감과 시간성을 더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화면제공 : OKNP
■ 전시 정보
기획전 <마주한 세계 : 풍경의 안팎>
2023년 11월 24일~2024년 2월 4일
금호미술관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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