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GDP 3% 횡령했다” 위험천만 갑부女, 뇌물만 수십억…베트남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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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당국이 16조원대 금융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를 펼치는 과정에서 주동자와 공무원 등 86명을 기소했다.
1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검찰은 부동산 개발업체 반 틴 팟 홀딩스의 쯔엉 미 란(67) 회장을 횡령 및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했다.
당국에 따르면 란 회장이 측근들과 공모해 계열 은행인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304조동(약 16조300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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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로 520만달러(약 67억원) 살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베트남 당국이 16조원대 금융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를 펼치는 과정에서 주동자와 공무원 등 86명을 기소했다.
1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검찰은 부동산 개발업체 반 틴 팟 홀딩스의 쯔엉 미 란(67) 회장을 횡령 및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했다.
란 회장을 세우는 재판은 호찌민 인민병원에서 열린다.
당국에 따르면 란 회장이 측근들과 공모해 계열 은행인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304조동(약 16조300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트남 GDP(국내총생산)의 3%를 넘는 수준이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 그룹'을 주도하는 팜 녓 브엉 빈 그룹 회장이 보유한 순자산과 비교해도 3배에 달한다고 한다.
수사 당국은 란 회장이 사실상 SCB 지분의 91.5%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측근들을 통해 허위 대출 신청을 한 뒤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란 회장은 지난해 10월 공안에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전직 국영은행 관계자와 감사 담당 공무원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85명도 기소했다.
이 가운데 공무원들이 란 일당의 범죄 사실을 모른 척하는 대가로 받은 뇌물 액수도 520만달러(약 6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를 통해 현행 금융 및 대출 관련 규정에 허점을 다수 발견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향후에도 유사 범죄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금융 당국과 문제가 있는 규정 보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베트남 지도부는 최근 부패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베트남의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은 "반부패 캠페인을 장기화하겠다"며 "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보다 효과적인 방식으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멈추지 않고 오랜 기간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해 11월18일 열린 반부패 중앙 운영위원회에서 쫑 서기장이 부패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후 공직사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정에 나서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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