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ASML 이미 투자? 민주당 논평은 사실과 달라"

이지현 기자 2023. 12.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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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의 한국 R&D 센터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든 성과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더불어민주당 논평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16일)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민주당의 15일자 브리핑 내용은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잡는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ASML의 추가 투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 성과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ASML 본사를 찾은 윤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가운데),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앞서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이 세계 반도체 장비 분야 시총 1위 기업 ASML의 한국 R&D 센터 건설을 이끌어 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ASML의 한국 R&D 센터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든 성과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ASML은 이미 2021년 화성시·경기도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했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지고 해당 R&D 센터 건설에 착수했다"면서 "당시 ASML CEO가 직접 한국 투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 하이닉스 등 민간기업의 노력과 경기도, 화성시의 지원으로 이뤄낸 성과를 '글로벌 반도체 동맹 완성'이라며 대통령 순방 성과물로 포장하고 가로채다니 기가 막힌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최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언급한 투자 프로젝트는 ASML 프로젝트 가운데 교육 및 장비지원센터 설립에 관한 것"이라며 "2021년 5월 13일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KOTRA, ASML이 공동으로 '첨단장비 클러스터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해 11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ASML이 부지 제공과 관련된 추가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기공식을 거쳐 현재 건설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에서 성사된 ASML-삼성 간 1조원의 R&D 센터 건립은 기존의 투자 프로젝트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사안"이라며 "차세대 EUV 기반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대통령은 ASML 회장을 두 차례 만나 지속적으로 투자 확대를 요청해 왔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ASML이 전격 추가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술패권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순방은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의 단단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논평은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으로,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정치적으로 폄훼하려는 의도까지 보인다"면서 "잘못된 브리핑 내용을 즉각 바로잡아 달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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