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이 수지를 포기한 이유는 [이미선의 영화로 경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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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수지 주연의 영화 '건축학개론'은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영화다.
스무 살에 건축학과에 다니던 승민(이제훈)은 건축학개론 강의에서 만난 음대생 서연(수지)에게 첫 눈에 반한다.
승민은 서연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명품 브랜드 게스(GUESS)의 티셔츠를 입고 나갔다가 재욱에 의해 짝퉁인 걸 알게되면서 자존심을 구기기도 한다.
청년층이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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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훈, 수지 주연의 영화 '건축학개론'은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영화다. 스무 살에 건축학과에 다니던 승민(이제훈)은 건축학개론 강의에서 만난 음대생 서연(수지)에게 첫 눈에 반한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두 사람은 '잘 사는 부잣집 선배' 재욱(유연석)으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된다. 재욱은 넓은 오피스텔에 거주하며, 최신식 컴퓨터에 자동차까지 소유하고 있는 이른바 '엄친아'였다.
승민은 서연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명품 브랜드 게스(GUESS)의 티셔츠를 입고 나갔다가 재욱에 의해 짝퉁인 걸 알게되면서 자존심을 구기기도 한다.
상대적 박탈감은 청년들이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는 주요 요인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2030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청년층이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가장 컸다. 2022년 기준 20대 가운데 32.7%가, 30대의 33.7%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을 꼽았다.
실제로 청년세대의 경제적 형편은 더욱 어려워졌다. 20대 가구의 연소득은 2018년 3363만원에서 2021년 3114만원으로 7.4% 감소했다. 이 기간동안 소득이 줄어든 가구는 전 연령층에서 20대가 유일했다.
반면 20대 가구의 부채 보유액은 2018년 2591만원에서 2022년 5014만원으로 4년 새 두 배(93.5%)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부채를 보유한 20대 가구의 비율도 50.8%에서 60.4%로 9.6%포인트(p) 불었다.
청년세대의 결혼 기피 현상은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청년층 대다수가 한국 사회 불평등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3일 내놓은 '초저출산·초고령화사회 극단적 인구구조의 원인·영향·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조사업체에 의뢰해 2022년 말 20~39세 청년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84.9%는 향후 10년간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 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7.8%는 개인 노력에 의한 계층 이동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 61.6%는 자신보다 자녀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경기 성남시에 거주중인 직장인 5년차 강모씨(31)는 "결혼 생각은 있지만, 비싼 집 값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자녀 양육 등 여러가지로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부모님에게 금전적 지원을 바라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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