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3명 오인 사살, 거센 후폭풍 맞은 네타냐후…인질 석방 협상 나서나?

조익신 기자 2023. 12. 16. 17: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사드 국장, 이번 주말 카타르 총리와 인질 석방 논의
━━━━━━━━━
자국인 인질 3명 오인 사살, 거센 '후폭풍'
━━━━━━━━━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인질 석방 요구 집회 모습. 〈사진=로이터〉
하마스와 휴전 연장을 거부한 채, 가자지구 지상전을 밀어붙였던 이스라엘 정부가 '거센 푸폭풍'에 직면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자국인 인질 3명을 오인 사살한 사실이 알려지자, 텔아비브 거리에는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협상을 요구하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벌써 70일째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가 있는 이들의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이 군 복무 중 납치된 엘리 알바그 씨는 "인질이 관 속에 누운 채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가족들이 힘겨워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조카가 인질로 잡힌 오라 씨도 "인질들이 폭격과 실패한 구출 작전으로 죽고 있다"며 "이스라엘 정부가 책임을 지고, 인질 석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질 모두 구출 불가능" 네타냐후 '협상 지시'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 연합뉴스〉
인질 가족들이 이스라엘군의 오인 사살에 분노하며 인질 석방 협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서자 "인질 모두를 구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하마스 척결에 몰두했던 네타냐후 총리도 결국 한 발짝 물러났습니다.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에게 이번 주말 유럽 모처에서 협상 중재역을 맡아온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만나 인질 석방 문제를 논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양국의 고위 당국자가 만나는 건, 지난 '7일 휴전'이 끝난 이후 처음입니다.

이스라엘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여성 인질 전원의 석방을 조건으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29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20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