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 ‘스프레이 낙서’…문화재청, 복구 작업 착수

백인성 2023. 12. 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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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서울 광화문 경복궁 담벼락에 누군가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달아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문화재청은 훼손된 담장을 최대한 신속히 복구한단 방침입니다.

백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복궁 담벼락이 파란색과 붉은색 낙서로 가득합니다.

낙서는 경복궁 서쪽 영추문 좌우측에서, 그리고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늘(16일) 새벽 2시쯤 경복궁 담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영화나 드라마를 공유하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추정되는 이름도 각각 적었습니다.

경복궁은 국가지정 문화유산 사적으로, 담장 역시 사적에 포함됩니다.

문화재보호법은 지정문화재에 글씨 또는 그림을 쓰거나 그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어기면 재물손괴 혐의가 적용됩니다.

경찰은 경복궁 관리사무소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인근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훼손 현황을 조사하고 보존처리 약품을 이용해 스프레이를 씻어내는 등 담장을 최대한 빨리 복구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는 임시 가림막을 설치하고, 관리 강화를 위해 CCTV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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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성 기자 (isba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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