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5공도 아닌데 黨대표가 대통령 눈치보고 거취 결정? 서글프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를 겨냥해 "참 서글프다. 당 대표가 대통령 눈치를 보며 거취를 결정했다니"라고 했다.

홍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서 "(당 대표)될 때도 그러더니, 5공시대도 아닌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시장은 "그래도 나는 당 대표 그만둘 때 청와대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될 때도 내 힘으로, 떠날 때도 당당하게"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당 대표가 지난 9개월간 당을 지휘했으니 당이 저런 꼴이 날 수밖에"라며 "강추위가 온다는데 꼭 당이 처한 모습 같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래도 정신 못차리고 똑같은 길을 가려고 하니, 한심하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전날에는 당내 비상대책위원장을 누구로 둘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진 일과 관련, "뇌물 전과자, 민주당 비대위원장 출신도 비대위원장으로 받아들여 1년간 모신 정당인데 주류 출신이 아니라고 비토하는 부류들은 코미디 대행진인가, 자기 지역구 사정 때문인가"라며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지금 그것을 가릴 때인가"라며 "경륜 있고 큰 선거 경험 있는 분을 삼고초려로 모셔와도 될까말까한 절박한 시점에, 자기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중구난방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덜 다급한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도 틀튜브를 보고 갈팡질팡하는가"라며 "이때 적절한 말은 등소평의 흑묘백묘론이다. 사욕을 버리고 정신 차려라"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