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로제설 비상대응체계 가동… 대응 단계 '경계'로 격상

“도로결빙 우려 커져… 운전자 각별한 주의 필요”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오는 15∼18일 호우·대설·한파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행정안전부 제공

국토교통부(국토부)가 16일 주말 전국 대설 및 한파 주의보·경보에 따라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도로 제설 대응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터널 진출입부 및 교량 등 제설·결빙 취약 구간(고속·일반국도 644곳)에 자동염수분사시설, 가변형 속도제한 표지, 도로전광표지 등 안전시설을 집중적으로 설치했다.

또 기습 폭설 등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비할 수 있도록 전국 고속·일반국도 주요 구간에 제설 장비 473대와 제설 인력 587명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주기적인 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제설제 예비·재살포도 확대했다. 도로살얼음으로 인한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사전 조치다.

아울러 전국 고속도로 및 국도의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감속운행 등 안전운전을 안내하고, 도로 통제, 대형사고 등 비상 상황일 경우에는 문자, 내비게이션 방송 등을 통해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기온 급강하로 기존에 내린 눈·비가 얼어 살얼음 발생 등 도로결빙이 우려되므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운전자들도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을 제설 대책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제설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이를 중심으로 각 도로관리청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행 중이다. 제설 인력·장비 사전확보, 관계기관 합동 모의훈련 실시 및 점검 회의 등을 통해 도로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중부·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도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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