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인상 끝났다"...한은도 내년 금리 인하하나?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연준이 내년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전 세계 금융시장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서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내릴지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진단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앞서 잠시 이야기를 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멈추고 앞으로는 인하 기조로 갈 것이다, 이런 메시지가 나오면서 굉장히 시장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정환]
일단 점도표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사실 연준이 FOMC를 하면 몇몇 달에는 내년의 기준금리가 어떻게 되고 다음의 경제성장률이 어떻게 되고 미래 3년 정도 경제성장률이 어떻게 될지 예측해 주는 표를 발표합니다. 이번에 12월에 발표한 표를 봤더니 지금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 상단이 5.5%인데 이것의 중간값이라고 보통 이야기하는데 이것이 4.6%, 내년에 오늘 시점, 결국 내년 12월쯤 되면 이 금리가 4.6% 정도 갈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은 겁니다.
전망을 내놨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내년에 기준금리가 3번 정도는 최소 인하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파월 의장이 정확하게 내년 기준금리를 내리겠다고 얘기한 건 아닌데 점도표, 미국 전망의 전망치에서 봤을 때 3번 정도 기준금리 인하가 예측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픽 4번 한번 띄워주시죠. 그게 아마 말씀하신 점도표 같은데. 그래픽 띄워주시면 점도표 한번 보면서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이게 점도표죠?
[이정환]
맞습니다.
[앵커]
현재는 5.5의 기준금리가 있는데 내년 전망을 보다 보니까 4.5~4.7 위원들이 많이 전망을 찍은 겁니다.
[이정환]
중간값이라는 것은 우리나라 100명을 놨을 때 50명, 중앙값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4.6%라는 것은 위에 5.5% 찍은 분도 있고 아래로 찍으신 분들도 있는데. 지금 보시면 말씀하신 대로 4.5~4.75% 찍으신 그 사이를 예측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고요. 종합해 보면 결국 평균적으로 봤을 때 연준 위원들의 생각은 내년 말 기준금리의 중앙값이 한 4.6% 정도 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전망을 했을 때에는 지금 기준금리상 내년에 세 번 정도 내리는 수순으로 갈 것이다, 이런 예측들이 나오고 있는 건데 그런데 파월 의장이 2주 전까지만 해도 금리 인상에 대해서 되게 조심스럽게 얘기를 하다가 이번에 기조가 확 바뀌다 보니까 더욱더 시장의 기대가 커졌던 것 같습니다.
[이정환]
파월 연준 의장의 몇 가지 중요한 발언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발언으로는 지금 기준금리가 거의 최고점, 흔히 말하는 피크에 거의 도달했다는 그런 이야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약간 어떻게 보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논쟁이 필요하다. 흔히 말해서 인플레이션이 좀 상승률이 완화되고 있다는 표현을 거의 처음 했습니다.
그러니까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완화되고 있고 기준금리가 최고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라는 이런 해석을 봤을 때 이제 시장에서는 내년에는 드디어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다. 그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이냐는 잘 모르겠지만 점도표를 봤을 때는 최소 3번 정도는 내려가는 것 같다는 기대감이 형성됐고요.
사실 이것이 연준의 어떤 기존 기조, 그러니까 12월 FOMC도 있었는데 그때는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보면 이렇게 완화되고 있다, 완화로 가고 있다.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온 것 같다 이런 얘기는 안 했거든요. 새로운 메시지들이 이번 12월 FOMC에 나오면서 흔히 말하면 이걸 가이던스라고 얘기하는데 이런 전망을 주면서 시장이 환호하고 이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기대감이 형성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발언으로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은 이제 끝이구나 이런 기대감을 더욱 더 모았던 것 같고요. 그런데 뉴욕 연은 총재는 상반된 목소리를 내서 이게 금리인하 논의가 있었다는 파월 의장의 이야기에 이건 참석자들이 써낸 전망 정도이지 이걸 앞으로 논의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거든요.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을 하는 겁니까, 아니면 진화하는 듯한 메시지입니까?
[이정환]
일단 진화하는 듯한. 시장이 과잉반응하면서 주가라든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형성되면서 어떻게 보면 이렇게 기대감이 빠르게 형성되면 수요를 자극할 수 있고 물가상승을 할 수 있거든요. 사실 기준금리를 어떻게 보면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맞는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기준금리 인하라는 것은 결국은 어떻게 보면 수치가 나와야 되는데 인플레이션 수치들이 내려가면 기준금리 인하하겠다는 이야기고요. 4.6% 전망이라는 것이 경제보고서 같은 것들은 결국 내년에 경제가 어떻게 될지, 물가상승률이 어떻게 될지 이런 것도 전망을 하는데 이런 전망에 따르자면 우리가 기준금리를 봤을 때 내년 정도면 4.6%가 타당한 것 같다라는 의견이지 실제로 우리가 확인한 건 아닙니다.
이것대로 따라가야 된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고 사실 9월만 해도 어떻게 보면 연준의 점도표를 보면 내년 기준금리 상단이 5.1%였거든요. 데이터를 보고 내년 경제에 대한 전망치를 바꿔가면서 이제 경제전망치들이 내려가기 시작한다고 하고 실제로 이러한 인플레이션이라든지 실업률이라든지 다양한 경제 지표들이 연준의 기대대로 간다고 하면 이제 기준금리 인하할 것이다라는 이야기지 정확하게 언제 얘기하느냐, 그리고 얼마 내려야 되느냐에 대한 이야기는 이번에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제가 빼먹었는데 지금 결론 자체는 동결이었거든요.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동결을 해놓고 그다음에 우리는 동결에 대해서 이야기한 거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언제 잡아야 되는지 그것이 어떻게 돼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안 했다.
일종의 시장에 경고를 준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 실제로도 인플레이션 데이터라든지 실업률 데이터라든지 이것이 연준의 기준에 맞을 때 그런 시나리오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심스럽지만 기대 대로라고 한다면 연준의 시나리오대로 간다고 한다면 내년에 구체적으로 금리를 어느 정도쯤에 내릴 거라고 전망하면 될까요?
[이정환]
결국 시장의 전망인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적절하게 나와야 되고 경제성장 같은 게 정확한 시나리오로 간다고 한다면 가장 이른 시점은 3월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3월달에 기준금리 첫 번째 인하할 가능성 있다. 왜냐하면 기준금리 세 번 한꺼번에 인하할 것은 아니고 단계별로 인하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3월에 한 번, 6월이나 7월에 한 번, 하반기에 한 번 이런 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결국 3월이 적절한 시점이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고요.
좀 보수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6월쯤 시작할 것이다. 왜냐하면 상반기에 인플레이션 조금 안정적으로 잡고 하반기부터 금리를 두세 번 내려가면서 4.6% 수준으로 갈 것이 아니냐라고 의견을 주는 분도 있습니다. 결국 상반기에 시작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 같고요. 그렇지만 보수적으로 봤을 때는 6월, 아니면 조금 빨리 봤을 때는 3월 이 정도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FOMC가 내놓은 성명서 내용을 보게 되면 큰 틀에서는 어느 정도 물가상승의 폭이 둔화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도 만약에 물가가 다시 오르면 어느 정도 조정이 다시 필요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더라고요. 그렇다면 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 기준금리 인하에 걸림돌이 되는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정환]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예측보다 높게 나온다고 하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내릴 수 없고요. 물론 지금보다 더 많이 올릴 것이다는 예측하기 힘듭니다. 그렇지만 아까 뉴욕 연은 총재가 이야기한 것처럼 흔히 말하는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다면 기준금리가 조금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고요. 가장 중요한 지표는 역시 인플레이션율입니다.
인플레이션율이 지금 3.1%대, 지금 도표가 나오고 있는데. 안정적으로 가면서 이것이 하향하는 추세로 간다고 하면 연준 역시 3월이나 6월쯤에 기준금리 인하하는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한데 예를 들어서 유가상승이라든지 혹은 다른 지정학적 리스크, 이런 것들이 터지게 된다면 물가가 흔들릴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기준금리는 내려가기 어렵다.
물가가 시장의 기대라는 것이 형성이 되어 있는데 이 시장의 기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그 예측대로 갔을 때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이야기지 물가지표가 높게 나온다는 것. 특히 에너지 가격 같은 것들의 변동성 크고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 변동성. 또 내년에 중국이 경기가 회복돼서 기름에 대한 수요가 는다고 하면 유가가 출렁일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수요 측 요인, 공급 측 요인들이 결부되면서 인플레이션 시나리오가 갔을 때, 그러니까 인플레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시장의 기대는 더욱더 상당한 것 같습니다. 지금 FOMC 설명이 나온 직후에 미국 주식시장 그야말로 수직상승했다고 하는데 다우지수 같은 경우에는 역대 최고치 상승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기세가 계속 갈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이정환]
사실 주식시장이라는 것이 기준금리의 효과, 흔히 말하는 금리의 효과가 있고요. 다음으로 얘기하는 게 실적의 효과가 있습니다. 실적이 잘 나오면 주가가 올라가게 되고 기준금리가 떨어지게 되면 아무래도 대체자산인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게 되고 기술투자하는 투자비용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많이 상승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준금리를 연준이 발표했을 때 내년에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 같다는 효과들이 지금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렇지만 미국이 이번에 FOMC 할 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는데 한 1.4% 수준으로 내놨습니다. 그것은 그렇게 또 흔히 말해서 굉장히 좋은 상태는 아니거든요. 경기가 좋아서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기업들 실적이 늘면서 이런 주가 상승을 탄력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아마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고요.
결국 주가라는 것이 아까 말씀드린 크게 두 개의 요인, 금리 요인이 있고 실적 요인이 있는데. 금리 요인이 발현되는 시점이 언제까지 갈 것이냐. 물론 기준금리가 인하하면서 계속 금리 요인에 따라서 주가가 상승할 아니면 모멘텀 같은 게 있기는 한데 그래도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지 않거든요.
올해는 2% 이상을 보고 있는데 1.4%로써 경제성장률 자체가 좀 떨어지고 있으니까 이런 실적 효과 같은 것들이 나타나게 되면 중간점에서 주가상승이 멈출 수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요인이 다 있는 것이고. 지금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들이 빨리 반영돼 있는 상태고. 그런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또 지금은 미국 경기가 그렇게 침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것은 예측이고요.
다른 외부적인 요인이라든지 미국의 노동시장이 안 도와주면서 침체되면 또 그것에 따라서 주가라든가 이런 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기준금리 요인, 실적 요인 둘 다 봐야 되고. 기준금리 요인이 지금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해서 약간의 주가상승 기대에 대한 그러한 시장의 기대감이 형성하고 있지만 이것은 결국 실적이 뒷받침해 줘야 주가가 많이 올라갈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시장의 흐름이라고 하는 게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금리나 실적인 부분도 있지만 시기적인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특히나 12월 크리스마스 전후로 산타랠리라고 해서 주식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지금 주식시장에는 산타할아버지 대신 파월 할아버지가 와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이 크게 늘어나고 있거운 만약에 산타랠리까지도 쭉 이어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이정환]
주식 예측은 어려운 그것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기준금리가 얼마나 빨리 반영됐느냐. 그리고 미래 기준금리가 더 빨리 발현될 것이냐. 내년에 5번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보는 분들도 있거든요. 이런 기대감들이 어떻게 갈 것이냐. 지표들이 어떻게 나올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사실 작년에는 산타랠리가 없었습니다.
산타랠리 굉장히 기대 많이 했는데 산타랠리 없이 굉장히 조용히 넘어갔는데. 산타랠리라는 게 12월에 성과가 좋은 여러 가지 기관투자자들이 보고서를 내야 되고 이렇기 때문에 경영관리를 하면서 실적이 좋게 나오는 현상인데 정확히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특히나 10월, 11월 오면서 굉장히 주가가 많이 올랐거든요.
그리고 흔히 말하는 9월에 점도표 충격, 내년에 기준금리가 생각보다 안 떨어질 것 같다는 충격이 오면서 주가가 한 번 확 내려갔을 때 그다음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12월에도 더 갈 것이냐. 사실은 기대감들이 이미 선반명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된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주가가 올라가게 되면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지만 지금은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감만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조심히 봐야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 그럼 우리는 기준금리를 언제쯤 내릴 것이냐 이 부분일 텐데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이정환]
많은 분들이 보기에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에는 조금 어렵지 않느냐. 지금도 기준금리 격차가 2%포인트에 이르는데 이것이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게 된다면 이것이 더 벌어지는 현상이 되고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외환시장도 충격이 올 수 있습니다.
외환시장의 충격이라는 게 보통은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수요가 늘면서 달러가 좋은 자산이 되고 금리를 많이 주는 자산이 되기 때문에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요.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는다는 건 환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환율이 올라가게 되면 보통 수입물가가 올라가게 되죠. 왜냐하면 우리가 물건 살 때 지급하는 통화는 달러이기 때문에 이렇게 달러 환율이 올라가게 되면 수입물가가 올라가게 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이런 일종의 악순환 구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준금리 격차를 늘리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게 기본적인 평가입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인하한 다음에 한국이 뒤를 따라서 내려갈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고요. 미국이 3월에 내린다면 한국 역시 하반기쯤에는 한번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가장 큰 요인이 있죠. 가장 큰 문제는 가계부채인데. 가계부채가 지금처럼 계속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든지 관리가 안 된다고 그러면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렵습니다.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이야기는 첫 번째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도 있고 흔히 말하는 두 번째로 가계의 빚부담을 줄여줄 수 있어서 더 빚을 내라는 시그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내릴 수는 없다.
그래서 전제조건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떨어뜨려야 된다는 게 가장 중요한 조건이긴 하지만 가계부채 문제가 같이 결부돼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가 관리되지 않는다고 그러면 기준금리 인하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나 금융당국이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 한국 경제 뇌관 중의 하나라고도 얘기를 하는데 부동산 PF 문제. 지금처럼 냉각기에는 거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 어느 정도 심각한 상태인 겁니까?
[이정환]
부동산 PF 부실이 늘어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이야기하고 있고요. 어떤 이야기냐면 이것이 시발된 지점은 2020년, 2021년 부채가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활황이 되고 이에 따라서 땅이 비싼 데, 그리고 분양이 너무 잘되기 때문에 분양이 잘될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부동산 PF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특히나 2021년, 2022년 때 한 것이 3년짜리 만기가 도래되면서 부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봤을 때는 금융감독 당국에서 이것을 어느 정도 안 좋은 업장은 폐쇄하겠다는 입장으로 가고 있거든요. 만기시점이 점차 도래하고 있고요. 이런 것들을 정리를 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다. 결국은 그때 너무나 거품처럼 형성된 부동산PF, 이에 따라서 분양도 안 되고 지금 원가상승 얘기가 나오면서 수익도 없고. 이런 부동산 PF들은 어느 정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일종의 컨센서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그렇지만 그것들이 보통은 작은 금융기관들, 흔히 말해서 은행들이라든지 대규모 증권사들은 좋은 부동산PF만 했기 때문에 리스크는 없고. 작은 부동산, 작은 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적절하게 어떻게 보면 구제금융이라든지 다른 펀드 같은 것들을 통해서 정리해 나갈 것이 아니냐, 이런 입장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대로라면 부동산 PF라는 게 미래의 현금 흐름을 상환 재원으로 삼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2020년부터 2021년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예측치로 봤을 때 현금이 잘 돌 것이라는 예측을 가지고 굉장히 많은 투자를 했었는데. 지금 현금 흐름이 안 돌다 보니까 거품이 빠지면서 뇌관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를 이런 우려들이 나오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복현 금융원장도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부실 PF를 정리하겠다고 보는 것 같거든요. 적절한 방법이라고 보십니까?
[이정환]
일단 부실PF들이 어느 정도 있는 건 맞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 잘되면 처음 부터 큰 것들이 잘되다가 나중에 부동산 시장이 좋다고 그러면 사업성이 안 좋은 것들에 역시 흔히 말하는 자금들이 조달이 되고. 왜냐하면 기존 경험으로 봤을 때 분양이 계속 잘되니까 안 좋은 땅이라도 우리가 개발을 하면 돈을 벌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시장이 안 좋았을 때 부동산 PF는 안 좋고요.
그것처럼 나중이 2022년 부동산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오르고 분양 불패라는 상황이었을 때 PF는 약간 위험할 수 있는 PF들이 많거든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일부 이렇게 안 좋은 것들. 특히나 이럴 때는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이렇게 나오면서 메이저 은행, 대형 은행이라든지 대형 증권사가 아닌 다른 쪽에서도 PF를 대출해 주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작은 것들을 위주로 처리를 하면서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함과 동시에 부실 부동산 PF를 정리하겠다는 큰 입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것이 어느 정도는 정리할 필요성은 있다. 특히나 2022년 이때쯤 금리가 낮지만 부동산 경기가 너무 좋아서 거품처럼 낸 PF에 대해서는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이번 달에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발표가 예정인데 이게 어떤 건지 어떤 내용이 담길지도 짧게 정리를 해 주시죠.
[이정환]
DSR이라고 하는 건 원리금 상환비율이라고 합니다. 보통 40% 기준이긴 한데. 내가 빚을 내면 원금하고 1년에 내야 될 이자비용이겠죠. 이것이 총 소득의 40% 수준으로 막아라. 나머지 60%는 생활비를 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논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스트레스 DSR이라는 건 기존의 기준들이 약하다는 입장이거든요.
왜냐하면 예전에는 이렇게 기준금리가 빨리 오르면서 흔히 말하면 빚 부담이 늘어난 케이스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비율 DSR 비율이라는 것이 계약시점에 이자에 딱 걸려 있었던 것이거든요. 스트레스 DSR이라는 것은 금리가 오를 수도 있으니까 나중에 이자비용이 더 늘어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 이자비용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서 한 1% 정도 더 높은 금리에 대해서 원리금상환비율을 결정하겠다는 이야기고요. 그만큼 내 생활비에서 원리금상환비율이 더 커지게 돼서 대출이 어려워지는 제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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