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상식 정관장 감독,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은희석 삼성 감독, “고질적으로 3~4쿼터에 정체된 모습이 반복”
정관장이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안양 정관장은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84-75로 승리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지난달 24일 수원 KT전부터 시작된 7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나며 시즌 10승 11패로 단독 5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 정관장은 턴오버와 삼성의 이원석(206cm, C)을 포스트에서 놓치면서 18-25로 뒤쳐졌다. 하지만 2쿼터 이후 정관장은 교체 투입된 배병준(189cm, G) 이 내외곽에서 찬스를 만들었고 대릴 먼로(197cm, C)의 체력안배를 위해 투입된 김철욱(204cm, C)이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3쿼터 종료 시점 72-51로 크게 앞선 정관장은 4쿼터 삼성의 추격을 이겨내고 홈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배병준 18점 4리바운드, 대릴 먼로 15점 16리바운드, 정효근(200cm, F) 12점 4리바운드, 김철욱 11점을 기록하면서 팀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승장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오늘은 무엇보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선수들이 정말 많이 힘들었을 텐데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칭찬해주고 싶다”며 연패 탈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날 깜짝 활약을 펼친 김철욱에 대해 “(코피) 코번이 헬프사이드로 떨어지다 보니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 연습도 그렇고 시합 때 슛이 좋다. 머뭇거리지 말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 기대에 부응했고 몸싸움을 잘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배병준과 먼로에 대해 “(배병준은) 우리 팀에서 슈터와 3&D가 된다. 복귀해서 힘이 되었다. 페넌트레이션이 되고 같이 뛰는 선수들과 힘이 된다. (먼로는) 7연패 동안 마음속으로 쉬게 해주고 싶었다. 여유가 없다. 4쿼터에 금방 따라오는 상황이 있었다. 오늘은 이기고 싶은 생각이 컸다. 먼로에게 이야기했는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리바운드가 너무 없었다. 국내 선수에게 주문했는데 리바운드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궂은일을 하다 보니 힘들었을 것이다. 미안한 건 미안한 거다. 7연패 중이라 힘이 들더라도 (선수들이) 감독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끝까지 가게 된 거 같다. 앞으로 휴식을 줘야 할 것이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는 아직 계약상태는 아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삼성은 1쿼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3쿼터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원석이 23점 9리바운드, 코피 코번(210cm, C) 21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이정현(191cm, G)과 김시래(178cm, G)가 득점에서 부진하면서 시즌 첫 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패장 은희석 삼성 감독은 “끝까지 집중력을 가져가지 못한 것은 감독인 제가 선수 라인업을 잘못하지 않았나 싶다. 1쿼터에 잘되어서 주축선수를 내보냈는데 그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 고질적으로 1~2쿼터에 선전하고 3~4쿼터에는 정체된 모습이 반복된다. 승부를 3쿼터에 내준 것이 원인이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은 감독은 이날 무득점에 그친 이정현에 대해 “컨디션이 안 좋았다. 내일 경기도 있다. 컨디션이 안 좋은 부분도 있고 체력을 완화하기 위해 홍경기를 데려왔다. 경기 중반 홍경기와 아반 나바 사이에서 갈등한 거 같다. 이정현의 체력 세이브를 고민했다. 아반 나바를 선택했는데 그 부분에서 넘어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은 감독은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이원석에 대해 “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이원석이 프로에 와서 첫 단추를 잘못 끼었다. 다시 풀고 끼우기 위해 가르쳐야 한다. 원석이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수행하려고 한다. 노력의 대가라고 본다.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오늘 김철욱 선수와 매치였다. 공수가 가능한 선수로 만들고 싶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