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란같은 역할 잘해줬다” 정관장 7연패 탈출의 씬 스틸러 김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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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욱(31, 202cm)이 정관장 7연패 탈출의 씬 스틸러로 활약했다.
안양 정관장은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4-75로 승리했다.
1쿼터를 18-25로 뒤진 정관장은 김철욱을 앞세워 44-40으로 역전에 성공한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김철욱은 삼성을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뽐내며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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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은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4-75로 승리했다. 배병준(1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대릴 먼로(15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맹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길었던 7연패에서 벗어났다.
정관장의 승리에는 씬 스틸러가 있었다. 바로 김철욱이다. 김철욱은 25분 25초를 뛰며 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장기인 3점슛은 4개를 던져 3개를 적중시켰고, 야투 6개 중 4개가 림을 갈랐다.
김철욱이 가장 빛난 건 2쿼터였다. 그는 3점슛 3개를 몰아치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외곽 수비가 약한 이원석을 공략한 결과였다. 1쿼터를 18-25로 뒤진 정관장은 김철욱을 앞세워 44-40으로 역전에 성공한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또한 김철욱은 수비에서도 팀에 공헌했다. 삼성의 1옵션 외국선수 코피 코번을 온몸으로 막아낸 것. 완벽하게 봉쇄한 건 아니었지만 코번이 쉽게 골밑을 파고들 수 없게 만들었다. 4쿼터 막판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물러났음에도 안양 팬들은 김철욱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코번이 헬프 사이드로 많이 떨어지다 보니 자신 있게 슛을 던지라고 이야기했다. 훈련 때도 워낙 슛이 좋다. 그래서 찬스 나면 자산 있게 쏘라고 했다. 오늘(16일) 기대에 부응해줬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코번을 상대로 몸싸움을 계속 해줬다. 알토란같은 역할을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시즌 김철욱은 정규리그 1경기에서 1분 1초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김상식 감독 스타일에 녹아들지 못하며 엔트리에 제외되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주전 센터 오세근이 서울 SK로 이적하면서 조금씩 기회를 받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평균 9분 43초를 소화하며 4.0점 1.6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김철욱은 삼성을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뽐내며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현재 정관장은 이종현과 김경원의 대부분의 출전 시간을 나눠뛰고 있다. 여기에 김철욱까지 가세한다면 높이 싸움에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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