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대설주의보, 스키장 북적…“성탄절 연휴 슬로프 조건 최상”

16일 전국 곳곳에서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다음주 스키장 설질이 최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지난 11월 26일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강원 평창군 모나용평 스키장의 모습.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6일 전국 스키장에 사람들이 붐볐다.

강원 정선군 하이원 스키장과 평창군 모나용평 스키장에는 이날 정오까지 각각 5400명과 4500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홍천군 비발디파크와 평창군 휘닉스파크에도 각각 3500명과 3000명의 스키어가 몰렸다. 한 스키장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보강 제설을 통해 설질이 좋아졌다"며 "다음 주부터 슬로프 조건이 최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 주말은 성탄절 연휴가 예정돼 있다.

제주도에도 이날 강풍·대설·한파특보가 내려졌지만, 3만2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성산 일출봉과 산방산, 중문관광단지 등 주요 관광지에서 주말을 즐겼다.

반면 추운 날씨 탓에 국립공원 등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었다. 충북 월악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급격한 날씨 변화에 방문객 수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지리산국립공원 등은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다. 전북에서도 덕유산과 변산반도, 대둔산, 마이산, 장안산 등 공원 탐방로 5개소가 통제됐다.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전국 실내 행사장과 쇼핑몰에는 추위를 피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병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