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삼성 R&D센터, 기존과 달라" 野 브리핑에 용산 '발끈'

김학재 2023. 12.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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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 당시 '반도체 동맹'을 맺은 과정에서 체결된 삼성전자와 ASML간 1조원 규모 반도체 제조기술 R&D 센터 건립 협약은 굵직한 성과로 꼽힌다.

순방 당시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현지 브리핑에서 "지금 화성에 진행되는 3200억원짜리 사업 외 새로 삼성전자와 1조원을 투자해 R&D 센터를 만드는 것은 ASML 화성 부지를 우선 후보지로 하고 있다"면서 "SRT(수서고속철도)가 지나가 진동 문제가 있어서 그런 문제만 없으면 그 부지 내에 하고, 아니면 다른 부지를 지금 물색하려고 한다"며 기존 사업과 이번 R&D센터 설립이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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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네덜란드 국빈 주요 성과 '반도체'
삼성전자 ASML 1조 합작 R&D센터 관련
민주당 "ASML R&D 센터 건설, 尹 성과 아냐" 주장에
대통령실 "기본 사실관계부터 잘못, 정치적 폄훼 의도"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이 배석한 가운데 지난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반도체장비 생산기업 ASML 본사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ASML간 반도체 기업 메모리 반도체용 차세대 EU 기술협력 협약(MOU) 체결식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과 피터 베닝크 ASML 회장이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 당시 '반도체 동맹'을 맺은 과정에서 체결된 삼성전자와 ASML간 1조원 규모 반도체 제조기술 R&D 센터 건립 협약은 굵직한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해당 협약을 놓고 화성시·경기도가 2021년에 ASML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연장선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숟가락 얹기 순방"이라고 비판하자, 대통령실은 "기존의 투자 프로젝트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정치적으로 폄훼하려함을 지적, 민주당의 브리핑이 기본적인 사실관계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16일 공지를 통해 "이번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에서 성사된 ASML-삼성 간 1조 원의 R&D 센터 건립은 차세대 EUV(극자외선) 기반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을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윤 대통령이 피터 베닝크 ASML 회장을 두 차례 만나 지속적으로 투자 확대를 요청해 왔음을 강조한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ASML이 전격 추가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언급한 해당 업무협약에 대해 대통령실은 "ASML의 프로젝트 가운데 교육 및 장비지원센터 설립에 관한 것"이라며 "2021년 5월 13일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KOTRA(코트라), ASML이 공동으로 '첨단장비 클러스터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기공식을 거쳐 현재 건설 중에 있다"고 구분했다.

순방 당시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현지 브리핑에서 "지금 화성에 진행되는 3200억원짜리 사업 외 새로 삼성전자와 1조원을 투자해 R&D 센터를 만드는 것은 ASML 화성 부지를 우선 후보지로 하고 있다"면서 "SRT(수서고속철도)가 지나가 진동 문제가 있어서 그런 문제만 없으면 그 부지 내에 하고, 아니면 다른 부지를 지금 물색하려고 한다"며 기존 사업과 이번 R&D센터 설립이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기술패권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순방은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의 단단한 기반을 구축해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민주당의 논평은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으로,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정치적으로 폄훼하려는 의도까지 보인다"고 비판했다.

전날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ASML의 한국 R&D 센터 건설에 대해 "ASML의 한국 R&D 센터 건설은 윤 대통령이 만든 성과가 아니다"라면서 "꼽사리 외교"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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