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테러' 경복궁 담장 복원 논의...방법과 절차는?

YTN 2023. 12. 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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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고정주 경복궁 관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새벽 경복궁 담벼락이 이른바 낙서 테러로 훼손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문화재청이 조금 전부터 복원 작업에 나섰는데완전한 복구가 가능한 건지, 어떤 방법으로 복구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현장에 문화재 전문가들이 나가 있는데요. 직접 연결해보겠습니다. 고정주 경복궁 관리소장님,나와 계십니까?

[고정주]

안녕하세요. 경복궁 관리소장 고정주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대표 문화재에 낙서 테러라는 정말 충격적인 일인데요. 오늘 현장에 계속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테러를 당한 정확한 장소가 어디고 또 크기가 얼마나 되는 겁니까?

[고정주]

경복궁의 서측 부분인데요. 서측에 영추문 주변과 담장에 스프레이 낙서를 했는데요. 크기는 영추문 주변 좌우측은 3m 정도 길이로 낙서가 됐고요. 고궁박물관 주변 담장에 스프레이 낙서를 했는데요. 크기는 영추문 주변 좌우측은 3m 정도의 길이로 낙서가 됐고요. 고궁박물관 주변에는 좌측 부분에는 8m 정도, 우측에는 30여 미터 정도의 길이로 낙서가 됐습니다.

[앵커]

30여 미터까지 된다면 굉장히 큰 범위인데요. 지금 경복궁이 국가지정 문화유산 사적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낙서를 한 담장도 사적 범위에 들어가는 건가요?

[고정주]

네, 사적 범위로 들어갑니다.

[앵커]

그렇다면 문화재 보호 대상에 포함되는 겁니까?

[고정주]

문화재 보호 대상이 담장까지 포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화재 보호 대상이 이렇게 훼손된 사건인데 낙서를 보시고 정말 황당하고 참담하셨을 것 같아요. 과거에 언양읍성 또 영월루도 낙서 훼손 사건이 있었는데요. 소장님이 경복궁에 관리소장으로 일하시면서 경복궁 내에서 이렇게 문화재 훼손 사건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까?

[고정주]

최근 들어서는 경복궁에서 이런 낙서 피해가 있는 사례는 딱히 없었고요. 일반적으로 일반 건물에는 담벼락에 낙서라든가 벽화를 그리는 그런 행위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문화유산에 직접적으로 낙서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앵커]

그만큼 초유의 사건인데요. 문화재청에서 복원작업을 논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또 어떻게 복원에 들어가게 되나요?

[고정주]

지금 현재 복구는 오늘 오후 2시경부터 국립문화재연구원하고 국립고궁박물관의 보존처리 전문가가 합동으로 현지조사를 했습니다. 오늘부터 날씨가 많이 추워지기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최대한 빨리 복구를 하기 위해서 현재 3시 30분경부터 문화재 보존처리 약품을 사용해서 세척을 시작하고 있고요. 낙서 범위가 워낙 넓다 보니까 한 일주일 정도는 저희가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주일이면 복원이 완료가 되는 겁니까?

[고정주]

지금 현재 날씨에 따라서 약간 일정은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요. 일주일 정도는 최소한 소요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소한 일주일 정도가 소요가 된다. 그렇다면 일주일 정도 소요 후에는 훼손 없이 깨끗하게 이전으로 복원이 될 수 있을까요?

[고정주]

지금 현재 보존처리 세척을 하고 있는데요. 현 상태로 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세척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원래 상태대로 복구가 진행될 거라고 저희들도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화재 담장에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생각지 않으셨을 텐데요. 혹시나 관리 측면에서 막을 수 있는 사고는 아니었을까요?

[고정주]

오늘 같은 경우는 새벽 1시 32분경에 새벽에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시간대에 갑자기 낙서를 한 상황이다 보니까 내부 같은 경우는 저희들이 근무자들이 근무를 하고 있어서 관리가 잘 되고 있는데요. 외부 같은 경우는 일반인들이 통행을 하고 있어서 이렇게 낙서가 될 거라고 전혀 예측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누가 대체 이런 일을 벌였는지 궁금한데요.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혹시 수사 진행 상황 들으신 거 있으실까요?

[고정주]

지금 현재 경찰에서도 진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들도 파악하고 있고요. 필요에 따라서는 저희도 적극적으로 경찰하고 협조해서 이번에 피해를 준 당사자를 색출하는 데 저희들도 최대한 같이 공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앞으로 보존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대책을 마련해야 될 텐데요. 대책 마련도 하셨죠?

[고정주]

저희가 외곽까지 순찰을 더 강화하고 그리고 추가적으로 CCTV라든가 이런 부분을 추가 설치해서 문화유산 보존에 저희들도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앵커]

경복궁 관리를 책임진 분이신 만큼 많이 속상하실 텐데요.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거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 끝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고정주]

저희들이 문화재 보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었고 혹시 저희가 현장을 확인하지 못한 그런 상황이 있을 수가 있는 그런 시간대 같은 경우에는 일반 시민들께서 혹시나 그런 부분들이 발견되면 저희들이나 경찰한테 바로 신고를 해 주시면 바로 저희가 조치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경복국이 원래의 모습을 잘 되찾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고정주 경복궁 관리소장 연결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바쁘신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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