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김지한 25점…선두 우리카드, 한국전력 격파
남자배구 선두 우리카드가 ‘토종 에이스’다운 활약을 보여준 김지한(24)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꺾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1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7-25 25-21 22-25 25-22)로 승리했다. 앞서 12일 삼성화재전에서 세트 점수 2-3으로 아쉽게 패했던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연패를 막은 동시에 승점 34(12승4패)를 쌓아 2위 삼성화재(승점 28·11승5패)와 승점 격차를 6으로 벌렸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김지한이 양 팀 최다 25점을 올렸고, ‘주포’ 마테이 콕이 24점을 보태며 팀 득점을 이끌었다.
듀스 접전이 펼쳐진 1세트는 우리카드가 따냈다. 우리카드는 23-21에서 김지한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이후 3연속 실점하며 24-24 동점을 허용했다. 두 팀은 이후 1점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25-25에서 김지한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앞선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유효 블로킹으로 다시 공격 기회를 얻었고, 김지한의 스파이크가 상대 블로커 서재덕의 손에 맞고 코트 밖으로 나가며 첫 세트를 품었다.
김지한의 존재감은 2세트에서도 빛났다. 김지한은 2세트 공격성공률 66.67%로 9점을 냈다. 특히 영양가가 높았다. 김지한은 19-19 동점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21-19에서는 상대 서재덕의 공격을 정확히 가로막아 팀에 달아나는 득점을 안겼다. 김지한은 마지막 한 점이 필요했던 24-21에서 시원한 백어택으로 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 타이스 덜 호스트와 서재덕, 임성진 등 한국전력 날개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밀렸던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23-21에서 마테이의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우리카드는 직후 상대 신영석의 속공으로 실점했으나, 박진우의 속공으로 반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3일 대한항공에 세트 점수 1-3으로 패하며 7연승을 마감했던 한국전력에서는 타이스(21점)와 임성진(17점) 등이 분전했지만 팀의 연패를 막진 못했다. 한국전력은 승점 24(8승8패)로 4위를 유지했다.
수원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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