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위기시 한미 정상 즉각 통화...한미 '핵 작전' 연습
[앵커]
북한이 핵 위협을 가할 경우 한미 두 나라 대통령이 즉각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이 구축됐습니다.
또 내년 한미 연합훈련부터 핵 작전 시나리오를 포함해 북한의 핵 도발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 그룹 2차 회의에서는 두 나라가 한몸처럼 미국의 핵 전략자산을 운용하는 방안이 더 구체적으로 논의됐습니다.
핵 위기 상황에서 총체적 대응 계획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년 중순까지 완성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 정상이 곧바로 통화할 수 있도록 휴대 장비가 전달됐다고 국가안보실은 밝혔습니다.
핵 위기 상황에서 두 정상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핫라인을 구축한 겁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양국 정상 간의 보안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하고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가동할 건지 이런 문제들을 망라해서….]
또 미국 핵 무기를 우리 군이 함께 운용하는 상황에 대비해 내년 한미 연합훈련부터 핵 작전 시나리오를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수동적인 핵우산 개념에서 이젠 한미가 처음부터 같이 준비하고 실행하는 차원으로 넘어가게 된 거라고 안보실은 설명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앞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핵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확장억제의 강화와 맞물려서 같이 진행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엔 없는 핵무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미국이 우리 측에 교육과 훈련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우리 담당자들의) 핵 관련 지식과 실전 능력이 배양이 된다고 할 수 있고 간단히 말해서 우리 측의 '핵IQ'가 계속 높아질 수 있습니다.]
내년 6월 쯤엔 한국에서 3차 핵협의그룹 회의를 열고 한미 핵태세를 완성시킨다는 구상입니다.
한미 두 나라는 공동 성명에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될 수 없다며 만약 핵 도발을 감행할 경우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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