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104곡으로 완성한 'LUCY'라는 장르 [★FULL인터뷰]
보이 밴드 루시(LUCY)의 음악을 한 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을 거다.
다소 흔해 빠진 표현법일 수 있으나 루시(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는 '믿고 듣는 밴드'다. 지난 2019년 7월 종영한 JTBC '슈퍼밴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와 손을 잡고 이듬해 새 앨범 'DEAR.'로 데뷔한 루시는 현재까지 총 104곡을 발매하며 루시만의 장르를 탄탄하게 구축했다. 모든 노래가 루시의 손끝에서 탄생했으니 이제는 전주만 들어도 '이 곡은 루시 노래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때문에 지난 5일 발매한 여섯 번째 싱글 '부기맨(Boogie Man)'은 루시에게도, 팬들에게도 특별하다. 주로 청량하면서도 긍정 에너지 넘치는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루시가 좀처럼 예측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색다른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180도 바뀌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루시만의 색깔은 숨길 수 없었다. 파워풀하고 섬세한 최상엽의 보컬, 루시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신예찬의 환상적인 바이올린, 드럼도 노래도 잘하는 신광일, 신들린 듯한 조원상의 베이스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루시 그 자체다.
루시는 '부기맨'을 처음 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신예찬은 "듣자마자 '타이틀이겠다' 싶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이미 준비된 곡들이 많았어서 '따로 앨범을 나눠서 발매하자'라고 결정해 이번에 '부기맨'이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최상엽은 "노래만 들었을 때는 분위기가 엄청나게 반전될 거라 생각 안 했는데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노래를 들으시고 (색다르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신광일은 "확실히 그전에 루시가 했던 분위기나 장르들과는 달랐다. 근데 '이건 타이틀곡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원래 8월에 데모를 들었을 때 '열' 앨범에 수록될 수도 있었는데 '분위기를 아예 다르게 가자' 해서 새로운 싱글로 나오게 됐다"라며 '부기맨' 발매 비화를 공개했다.
'부기맨'을 작업한 조원상은 "이래도 되나 싶었다"면서 "우리가 쓰는 곡은, 결국에는 '루시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겠더라. 원래 나는 여러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었는데 이제는 루시를 4년 정도 하다보니까 내가 작업한 곡에 대해 '이거 루시 노래네'라고 해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고 싶었던 욕구를 가감 없이 뽐냈다"라고 말했다.
루시는 녹음실 안에서의 조원상 모습도 공개했다. 신예찬은 "초반에는 무서웠었는데 지금은 귀여운 동생 같다. 느낌이나 어떻게 들어가면 좋을지 엄청 꼼꼼하게 잘 알려준다", 신광일은 "원상이 형의 디렉팅은 정확한 편이다. 아무래도 직접 작사, 작곡을 하다보니까 곡의 분위기나 어떤식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세세하게 잘 준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원상은 자신이 강조하는 디렉팅에 대해 "예전에는 많이 예민했는데 최근에는 존중과 배려를 고민하는 일이 많았어서 화합하려고 한다"면서 "예전에 자체 콘텐츠에서 상엽이 형이 '2인 바이크에서 원상이가 운전하고 본인은 같이 타있는 것'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 그런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걸 상엽이 형이 다 표현하려고 해주셔서 요새는 부드럽게 작업이 진행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조원상이 프로듀서로서 바라본 루시 멤버들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예찬이 형은 불가능한 게 없다. 마치 가상 악기 같다. 사실 가상 악기도 어느 순간 음역대가 넘어가면 표현이 안 되고 소리도 안 나오는데 2100년 이후의 가상 악기처럼 모든 게 다 가능한 연주자다. 바이올린으로 첼로 소리도 만들 수 있고 키보드가 하는 솔로도 가능하다. 나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는 페르소나 같은 느낌이다. 세 멤버가 다 페르소나다. 작업하다가 막히면 상엽이 형 목소리를 상상한다. '상엽이 형은 이 멜로디를 어떻게 부를까' 상상하면 형의 발음과 입모양 등이 들린다. 그럼 '이 발음과 비슷한 단어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면서 가사를 쓴다. 그럼 예상만큼 상엽이 형이 잘 불러주고 무대 위에서도 상상 이상으로 해줘서 자랑스럽다. 광일이는 열심히 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루시는 지난 5일 '부기맨' 발매 이후 '2023 Music Festival 'Ride the Beat''와 '2023 춘베리아 특급열차', KBS 2TV '불후의 명곡', KBS Cool FM '청하의 볼륨을 높여요' 등 각종 페스티벌부터 방송,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31일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텐스에서 진행되는 페스티벌 'COUNTDOWN FANTASY 2023-2024' 첫날 공연의 헤드라이너로서 루시만의 황홀한 밴드 플레이로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2023년 연말을 바쁘게 보내고 있는 루시는 내년 새 앨범 발매를 목표로 현재 열심히 작업 중이다. 조원상은 "우리의 컨디션과 리듬을 멤버들끼리 맞춰야하는 것에 중요함을 느껴서 시기와 준비가 맞아떨어지면 내년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신인 때는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앨범 활동을 한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팬분들에게 최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에 준비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루시는 지난 9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단독 콘서트 'WE ARE LANDING(위 아 랜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루시의 첫 해외 단독 콘서트로 한 달 뒤에는 대만 가오슝에서 개최된 대형 페스티벌 '2023 ISLAND's LA RUE MUSIC & ARTS FESTIVAL'에 출격했다. 한 달 사이에 대만에서 두 차례 공연을 펼친 루시는 '글로벌 밴드'의 입지를 완벽하게 굳히며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황홀한 밴드 플레이를 선물했다.
조원상은 "대박이었다. 옛날에 오아시스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팬들이 내 노래를 따라 부르는 건 마법 같은 일이다. 말이 안 되는 일이다'라는 말을 했었다.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땐 '그렇구나' 싶었는데 직접 겪어보니까 확실히 그 말이 이해됐다"라며 대만 단독 콘서트 개최 당시를 추억했다.
신예찬은 "올 스탠딩이었는데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우리 노래를 다 알고 계시더라. 떼창도 한국어로 다 따라해주시고 우리가 하는 포인트도 다 알고 계셨다. 중간중간 소통이 정말 잘됐다", 신광일은 "해외에서 단독으로 진행한 콘서트는 처음이라 많이 떨렸다. 국내에서는 콘서트나 공연을 통해 팬분들을 많이 뵐 수 있는데 해외에서 루시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이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더라. 우리 노래를 다 따라 불러주시니까 감동적이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나라에 계시는 루시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 많이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대만 이외에 가보고 싶은 나라를 묻자 신예찬은 "일본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 가깝기도 하고 일본에 멋있는 밴드들이 많은 것 같다. 유럽에서 버스킹도 해보고 싶다", 조원상은 "내가 본 대부분의 밴드 라이브 영상은 일본이었다. 영감을 받기도 했고, 감명받은 밴드가 일본에 많았다"라고 대답했다.
특히 조원상은 꿈의 무대, 꿈의 공연장에 대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스피어' 공연장을 지목했다. '스피어'는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더스피어(구 MSG 스피어)가 약 3조 1000억 원을 투입해 만든 공연장으로 높이 112m, 폭 157m, 1만 7500석을 감싼 고해상도 LED 스크린이 다양한 콘텐츠로 구현돼 마치 가상 세계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 화제를 모았다.
조원상은 "원래 도쿄돔이 꿈이었는데 여전히 지금도 도쿄돔이 꿈의 공연장이다. 또 최근 미국에 구 형태의 공연장이 생기지 않았나. 꼭 가보고 싶다. 그 곳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연출이 너무 많을 것 같다. 연출·제작만 1년 반 넘게 걸릴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가장 큰 곳에서 해보고 싶다. 주경기장에서 콘서트 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신광일은 "나중에는 정말 큰 무대에 서고 싶다. 감사하게도 우리가 데뷔 때부터 차근차근 무대 규모를 키워오고 있는데 사실 이런 게 뿌듯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근데 이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꽉 차있는 공연장을 보면 그저 신나게 즐기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공연을 거듭할수록 무대를 키워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예찬은 국내 공연 계획에 대해 "콘서트 계획은 아직 없는데 다들 공연을 너무 좋아해서 다른 생각이 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보여드릴 계획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루시는 예능 울렁증도 고백했다. 평소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버블'과 라디오 등을 통해 팬들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활발한 소통을 하는 루시지만, 예능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현재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에는 루시 이외에도 김이나 작사가, 조정치, 정인,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홍자, 2AM 정진운, 에디킴, 포르테 디 콰트로 손태진, 걸 그룹 빌리(Billlie) 등이 소속돼있다. 또한 개그맨 김영철, 배우 고민시, 박혁권, 이창훈, 조한선, 정태우, 김석훈, 태항호, 김강민, 하재숙, 김성은, 정유미, 김시아 등이 미스틱스토리의 배우 레이블인 미스틱액터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타들이 대다수다. 루시 역시 이에 못지않게 2020년 5월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직접 작업한 총 104곡을 발매하면서 K팝 밴드신에서 대체불가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신예찬은 "김이나 작사가님은 앨범이 나올 때마다 '좋다'고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주신다. 윤종신 선생님도 항상 든든하게 응원해주신다. '역시 미스틱의 기둥이시구나' 싶었다"라며 소속사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조원상은 윤종신의 자유방임형 스타일을 만족해했다. 그만큼 루시의 작업물들이 완벽하기에 윤종신 또한 믿고 맡길 수 있었던 것. 조원상은 "윤종신 선생님은 우리를 너무 믿으셔서 많은 걸 맡겨주셨다. 처음에 우리를 회사로 데려올 땐 '나만 믿어라'라고 하셨는데 이제는 '너희만 믿는다'가 돼서 우리가 어떻게 하든 간에 믿어주신다"라고 말했다.
루시가 매체 혹은 기자들과 공식적인 자리를 가진 건 2020년 8월 첫 번째 미니앨범 '파노라마(PANORAMA)' 발매 당시 개최한 쇼케이스가 전부다. 당시 루시는 데뷔한지 3개월 밖에 안 됐기 때문에 설렘과 긴장 가득한 눈빛을 드러내며 루시 탄생 배경부터 앞으로의 음악 활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루시는 추후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로 아이유, 데이식스, 고영배, 레드벨벳 조이를 언급한 바 있다. 루시는 연차가 쌓이면서 활발한 활동을 한 덕분에 데이식스, 고영배와는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며 음악적 교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아이유, 조이와의 컬래버레이션은 감감무소식이다.
조원상은 "사실 연예계 생활을 하면 인맥이 생기다보니까 한 다리만 건너면 (아이유, 조이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 되더라. 하지만 우리가 원해서 그분들을 찾기 보다는, 그분들은 우리보다 더 높은 위치에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이 우리를 먼저 찾아주셔야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거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인이 목표라고 했던 사실에 대해 "여전히 되면 좋을 것 같다. 성적이 잘 나오면 당연히 좋고 안 나오면 속상하긴 하지만 이제는 그게 목적이 되지는 않는다.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음악으로 리스너들을 만족시키는 게 좋은 것 같다. 데뷔 초에는 '나는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입니다'라는 명함 같은 음악이 있었으면 했다. 이제 104곡이 쌓였으니까 자존감도 높아지고 스스로를 칭찬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네 멤버가 생각했을 때 루시의 명함 같은 상징곡은 무엇일까. 세 멤버는 '개화', 한 멤버는 '아지랑이'를 손꼽았다.
신예찬은 "데뷔곡이면서 제일 많이 사랑받고 있는 곡이다. 또 메시지도 희망적이어서 가장 좋은 곡이 아닌가 싶다", 최상엽은 "이 곡을 통해 우리를 알게 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신광일은 "루시 곡 중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기도 하고 예찬이 형의 바이올린으로 전주가 시작될 때부터 환호성이 유난히 크더라"라며 '개화'를 지목했다. 조원상은 "제일 좋아하는 곡은 '엔딩'인데 루시를 잘 표현하고 있는 노래는 '아지랑이'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향후 루시의 방향성과 지향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원상은 "흔한 말이긴 한데 '믿고 듣는 밴드'가 됐으면 한다. 김이나 작사가님이 가사를 쓰면 사람들이 무조건 들어보지 않나. 그런 밴드이고 싶다. 한국에서 밴드를 물었을 때 루시 이름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예찬은 "네 명 다 친구 같은 사이로 좋은 밴드가 되고 싶다.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다", 최상엽은 "딱히 욕심이 있는 편이 아니라서 지금 상황도 충분히 만족한다. 어떤 밴드라기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꾸준히 하면 좋을 것 같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라며 웃었다.
특히 조원상은 "이제는 리스너들이 우리에게 안기는 느낌이다. 우리를 직접적으로 보러 오고 따라와 주는 왈왈이(팬덤명)가 아니더라도 한두곡 정도 알고 있는 라이트 리스너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루시 노래 듣고 힘을 얻었다', '출근길이 다른 날보다 괜찮았다', '최근에 헤어져서 힘들었는데 루시 음악 듣고 괜찮아졌다'라고 하시니까 '우리의 음악이 위로가 되고 있구나'를 느끼고 있다. 때문에 사람들이 안겨있을 수 있는 밴드 같다. 자체 콘텐츠를 보면 루시는 만만한 이미지다. 우린 그게 좋다. 그래야 사람들이 더 편하게 생각하고, 마음이 편해야 기대고 위로받을 수 있지 않나"라며 루시만의 매력을 어필했다.
"루시의 색깔은 이미 찾았어요. 찾았기 때문에 정규앨범을 낼 수 있었죠. 제가 만든 음악과 바이올린, 보컬, 드럼만으로 저희만큼 이런 루시 장르를 할 수 있는 팀은 없다고 생각해요. '부기맨'도 저희가 지금까지 한 적 없는 장르인데 루시 음악 같잖아요. 그게 저희의 색깔 같아요." (조원상)
끝으로 조원상은 "다 욕심이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소소하게 건강하고 늘 꾸준하고 성실한 걸 바란다.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나는 루시의 메시지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루시의 메시지를 듣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나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고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아도 되니까 메시지가 널리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라며 루시의 최종 꿈을 고백했다.
"생각보다 감이 죽을 줄 알았어요. 예찬이 형이 28세 때 저희에게 '하루하루가 다르다'고 했었는데 지금 제가 그걸 느끼고 있거든요. 올해부터는 하루하루 몸이 다르더라고요. 단순히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건강하지 않는 작업 스케줄, 불규칙적인 수면 습관 등 때문에 감이 떨어질 줄 알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능력이 더 향상되는 한 해였어요. 2024년에는 더 좋은 곡을 들려드릴 수 있는 자신감이 붙었으니까 더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안심하시고 더 좋은 노래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언제나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원상)
"'열' 앨범이 끝나고 짧은 시간이었는데 공연을 안 해서 그런지 팬분들을 못 본 지 오래 됐다고 느끼고 있어요. '부기맨'을 하면서 오랜만에 봤는데 너무 많은 힘을 받았고 왜 음악을 하고 있는지, 왜 무대를 좋아하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됐어요. 너무 너무 보고싶어요." (신예찬)
"연말 잘 보내시고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사실 저희가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는 이유는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모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명언이 있어요. '농구라는 스포츠를 할 수 있는 건 팬들 때문이다. 팬들이 없으면 공놀이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저희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죠.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이 없으면 소음공해에 불과할 뿐인데 저흴 사랑해주시는 마음 덕분에 음악으로 탄생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를 존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상엽)
"왈왈이분들과 함께라면 루시는 어떤 걱정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신광일)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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