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삼성 제물로 7연패 탈출…한국가스공사, LG 격파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안양 정관장이 서울 삼성을 꺾고 7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정관장은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84-75로 승리했다.

7연패를 끊은 정관장은 10승11패를 기록하며 단독 6위에 자리했다. 삼성은 4승17패로 10위로 내려앉았다.

정관장 배병준은 18점 5리바운드, 대릴 먼로는 15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정효근은 12점, 김철욱은 11점, 김경원은 10점을 보탰다.

삼성에서는 이원석이 23점 9리바운드, 코피 코번이 21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신동혁이 10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1쿼터 초반부터 이원석과 코빈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8-10으로 달아났다. 정관장이 배병준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도 이스마엘 레인과 김시래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1쿼터는 삼성이 25-18로 앞선 채 끝났다.

하지만 정관장의 본격적인 반격은 2쿼터부터 시작됐다. 정효근과 김철욱의 3점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정관장은 이후에도 배병준과 김철욱, 정효근이 연달아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코번과 이원석 외에는 이렇다할 득점 루트를 찾지 못했다. 2쿼터는 정관장이 44-4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기세를 탄 정관장은 3쿼터 초반 배병준과 대릴 먼로의 활약으로 순식간에 10점 이상 차이를 벌렸다. 삼성은 2쿼터에 이어 3쿼터에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사이 정관장은 박지훈과 배병준, 정효근이 계속해서 점수를 쌓으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3쿼터는 정관장이 71-52로 리드한 채 끝났다.

승기를 잡은 정관장은 4쿼터 들어서도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끌려가던 삼성은 4쿼터 중반부터 신동혁과 코번이 맹활약하며 한 자릿수까지 점수 차이를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정관장의 84-75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같은 시각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창원 LG를 88-69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은 한국가스공사는 5승16패로 단독 9위가 됐다. 일격을 허용한 LG는 15승6패로 2위를 유지했다.

앤드류 니콜슨은 26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에서는 아셈 마레이와 저스틴 구탕이 각각 14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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