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4Q 첫 5분 22-2’ 한국가스공사, LG전 8연패 탈출!

손동환 2023. 12. 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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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천적 관계를 탈출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88-69로 꺾었다. ‘LG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2022년 3월 20일(81-77) 이후 636일 만에 LG전 승리. LG전 8연패를 끊었다.

한국가스공사의 4쿼터 집중력이 돋보였다.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 SJ 벨란겔(177cm, G)이 4쿼터 흐름을 주도.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22-2로 압도했다. 이는 한국가스공사 승리의 핵심 요인이었다.

1Q : 창원 LG 21-16 대구 한국가스공사 : 저스틴 구탕, 스피드에 슛까지?

[저스틴 구탕 1Q 기록]
- 9분 44초, 12점(2점 : 3/5, 3점 : 2/2) 1리바운드(공격)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3점슛 성공 (한국가스공사 1Q 3점 성공 개수 : 1개)

저스틴 구탕(188cm, F)은 2022~2023시즌부터 합류한 아시아쿼터 선수다. 스피드와 탄력, 볼 운반 능력을 강점으로 하는 선수. 김준일(200cm, C)-단테 커닝햄(203cm, F)과 LG의 세컨드 옵션으로 맹활약하기도 했다.
위에서 간단히 언급했듯, 구탕의 강점은 운동 능력이다. 운동 능력을 기반으로 한 돌파와 속공 마무리가 뛰어나다. 한국가스공사전 초반에도 그런 강점을 보여줬다. LG가 1쿼터 초반 8-2로 앞섰던 이유.
그러나 구탕은 평소와 다른 강점을 보여줬다. 슈팅이었다. 볼 없는 움직임 혹은 스크린 활용에 이은 3점으로도 점수를 쌓았다. 미드-레인지 점퍼도 자연스럽게 시도. 자신 있는 슈팅으로 LG의 세컨드 찬스까지 만들었다. 스피드와 슛까지 보여준 구탕은 기선 제압의 일등공신이었다.

2Q : 창원 LG 45-36 대구 한국가스공사 : 3점 공세

[LG-한국가스공사,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4-20
- 3점슛 성공 개수 : 4-2
- 3점슛 성공 인원 : 4-1
- 3점슛 성공률 : 약 57%-50%
* 모두 LG가 앞

LG는 2라운드에 9승 1패를 기록했다. 2라운드 최고의 팀이었다. 2라운드를 잘 치른 LG는 15승 5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LG가 2라운드 최고의 팀이 된 이유는 여러 개다. 대표적인 건 실점. LG의 2라운드 평균 실점은 약 71.3. 2위인 서울 SK(약 78.8점)와 약 7.5점의 차이를 일으켰다.
또 하나의 이유는 3점슛이었다. LG의 2라운드 3점슛 성공률은 약 39.6%. 10개 구단 중 1위였다. 강한 수비가 슈팅 자신감으로 이어진 것.
LG는 2라운드의 기세를 한국가스공사전에도 유지했다. 2쿼터에 특히 그랬다. 이관희(191cm, G)와 이재도(180cm, G), 정희재(196cm, F) 등 국내 선수는 물론, 아셈 마레이(202cm, C)까지 터졌다. 특히, 마레이의 3점은 인상적이었다. 2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3점이 터졌기 때문이다.

3Q : 창원 LG 62-60 대구 한국가스공사 : 타임 아웃

[한국가스공사-LG, 3Q 시간대별 스코어]
- 3Q 시작~3Q 시작 2분 42초 : 2-5 (한국가스공사 38-50 LG)
- 3Q 시작 2분 42초 : 한국가스공사,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
- 3Q 시작 2분 42초~3Q 종료 : 24-10 (한국가스공사 60-62 LG)


한국가스공사는 마레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마레이의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 골밑 화력 모두 감당하지 못했다. 3쿼터 초반에도 마찬가지. 3쿼터 시작 2분 42초 만에 38-50으로 밀렸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타임 아웃을 빠르게 요청했다.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타임 아웃 후 집중력을 다잡았고, 집중력을 끌어올린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수비와 리바운드, 몸싸움부터 했다. 기본부터 시작했다.
기본부터 시작한 한국가스공사는 LG와 간격을 조금씩 좁혔다. 그리고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 SJ 벨란겔(177cm, G)이 득점을 주도했다. 공수 모두 풀린 한국가스공사는 LG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다.

4Q : 대구 한국가스공사 88-69 창원 LG : 탈출

[한국가스공사-LG, 최근 9경기 결과]
1. 2022.11.06.(대구실내체육관) : 62-76 (패)
2. 2022.12.07.(창원체육관) : 76-86 (패)
3. 2022.12.16.(대구실내체육관) : 69-80 (패)
4. 2023.01.20.(창원체육관) : 64-69 (패)
5. 2023.02.08.(대구실내체육관) : 102-108 (패)
6. 2023.03.23.(창원체육관) : 79-83 (패)
7. 2023.10.28.(대구실내체육관) : 83-92 (패)
8. 2023.11.19.(창원체육관) : 62-77 (패)
9. 2023.12.16.(대구실내체육관) : 88-69 (승)

 * LG전 8연패 탈출

자신감을 얻은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시작 1분 43초 만에 3점 3개를 터뜨렸다. 니콜슨과 벨란겔, 차바위(190cm, F) 등 3점을 터뜨린 이도 다양했다. 그리고 신승민이 속공에 이은 왼손 레이업. 한국가스공사는 74-64로 앞섰다. 경기 시작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 우위.
한국가스공사는 그 후에도 LG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동시에, 점수를 쌓았다. 경기 종료 5분 2초 전 82-64로 더 달아났다. 가비지 타임을 유도. 경기를 편안하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천적이었던 LG를 드디어 잡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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