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번 제어·배병준 맹활약’ 정관장, 최하위 삼성 제물로 7연패 탈출

안양/조영두 2023. 12. 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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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삼성을 제물로 7연패에서 탈출했다.

안양 정관장은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4-75로 승리했다.

이날 정관장 승부의 열쇠는 삼성 1옵션 외국선수 코피 코번 수비였다.

배병준을 앞세워 달아난 정관장은 4쿼터 삼성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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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정관장이 삼성을 제물로 7연패에서 탈출했다.

안양 정관장은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4-75로 승리했다.

이날 정관장 승부의 열쇠는 삼성 1옵션 외국선수 코피 코번 수비였다. 외국선수가 대릴 먼로 혼자인 상황에서 코번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높이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 정관장은 7연패 기간 동안 리바운드 평균 31.3개를 잡는데 그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이전 13경기에서 평균 36.3리바운드를 잡았던 것과 비교해 무려 5개가 줄어들었다.

경기 전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코번 수비에 대해 “1, 2라운드처럼 더블팀을 가야된다. 4, 5번이 존 형태로 서있다가 더블팀을 들어가려고 한다. (최)성원이가 부상으로 빠져서 로테이션이 걱정되지만 벤치 멤버들이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연패 탈출을 위한 정관장 선수단의 의지는 강했다. 더블팀 때로는 트리플팀까지 들어가면서 코번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또한 코트 위 5명 모두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12일 수원 KT전에서 36점 2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던 코번은 정관장에 수비에 막혀 21점 14리바운드로 위력이 반감됐다. 코번을 제어한 정관장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9-35로 우위를 점했다.


공격에서는 배병준이 돋보였다. 올 시즌 정관장의 외곽을 책임지던 배병준은 지난달 중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약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15일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2023-2024시즌 A조 예선 치바 제츠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삼성전에서는 달랐다. 배병준은 18분 6초 동안 18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 4개를 시도해 2개를 적중시키는 등 야투 14개 중 7개가 림을 갈랐다. 특히 3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7점을 올리며 정관장이 점수차를 벌리는데 앞장섰다. 배병준을 앞세워 달아난 정관장은 4쿼터 삼성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지켰다. 

배병준과 더불어 먼로(15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 정효근(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철욱(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존재감을 뽐냈다. 길었던 7연패에 탈출한 정관장은 5위(10승 11패)로 올라섰다.

한편, 삼성은 이원석(23점 9리바운드)이 고군분투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4승 17패가 됐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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