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강풍에 항공기와 여객선 무더기 결항... 전국서 정전 등 피해 속출
16일 한파와 강풍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중부와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4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고층 오피스텔에서 유리창이 강풍에 흔들거리다 깨져 파편이 밖으로 떨어졌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됐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낙석 1건, 나무 전도 29건, 하수 역류 1건 등 3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설로 인해 설악산 18곳, 오대산 9곳, 태백산 21곳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48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눈길 교통 사고도 적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 47분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상남6터널 인근에서 차량 5대 간 연쇄 추돌사고와 차량 4대 간 단독 또는 추돌사고가 일어나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오후 3시 30분엔 경기도 안성에서는 양성면 노곡리 82번 지방도 양성 방향 도로에서 차량 15대가 얽힌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엔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내부 설비 고장으로 정전 사고가 발생해 약 500가구 입주민들이 11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다. 아파트 측은 전문 업체를 불러 긴급 복구에서 나서 이날 오후 3시 10분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충북 청주 용암동에선 짧은 정전이 연이어 발생해 영화관 관객들이 대거 환불을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전국적인 대설과 한파, 강풍으로 여객선 107척과 항공기 14편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여객선 85개 항로 107척(인천∼백령·포항∼울릉·제주∼진도 등)과 항공기 14편(김포 4편·제주 10편)이 결항됐다. 또 국립공원은 무등산 58개소, 지리산 27개소 등 13개 공원 247개소가 통제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상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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