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서문·담장 44m에 `스프레이 낙서 테러`…"신속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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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종로경찰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0분께 누군가가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공짜' 등의 문구로 낙서했다.
범행 직후인 오전 2시 20분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CC TV 등을 토대로 낙서를 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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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16일 종로경찰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0분께 누군가가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공짜' 등의 문구로 낙서했다.
낙서로 인한 훼손 범위는 가로 길이만 44m가 넘는다. 영추문 좌측은 길이 3.85m·높이 2m, 우측은 길이 2.4m·높이 2m에 걸쳐 훼손됐고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담장은 좌측에 길이 8.1m·높이 2.4m, 우측 길이에 30m·높이 2m로 낙서가 됐다.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문구와 함께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큼지막하게 적혔다.
'△△'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서버를 뒀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티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메인을 바꿔가며 운영하다가 27차례나 차단된 끝에 지난 4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경복궁 인근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담벼락에도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붉은색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범행 직후인 오전 2시 20분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CC TV 등을 토대로 낙서를 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경복궁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영추문을 비롯한 경복궁의 담장도 모두 사적 지정범위에 포함돼 있다"며 "훼손된 담장에 대해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담장 훼손 현장에 임시 가림막을 설치했다. 또 이날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등 전문가들과 함께 훼손 현황을 조사하고 보존처리 약품을 이용해 세척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기로 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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