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교통사고 현직 경찰간부, 뒤늦게 상관에 보고 ‘직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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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박대준 기자 = 음주 교통사고를 낸 현직 경찰관이 음주 적발 당시에는 신분을 숨겼다가 나중에 보고, 직위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기동대 소속인 A경감은 지난 11월 26일 오후 11시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지하차도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버스와 접촉사고를 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경감은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13%를 보였다.

당시 A경감은 지인과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길이었으며, 사고 직전까지 총 4㎞를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해당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A경감은 음주 적발 당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으며, 휴가 복귀 후인 지난 12일에야 뒤늦게 상관에게 음주운전 사실을 보고했다.

경찰은 A경감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A경감을 직위해제 했으며, 이후 감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