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인질 3명 오인사살…"견딜수 없는 비극"
[앵커]
이스라엘군의 오인 사격으로 가자지구 내에 억류돼 있는 자국인 인질 3명이 사살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원거리 공습에서 근접전으로 전환되고 있는 하마스 소탕전이 한 원인이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민형 피디입니다.
[리포터]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으로 15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자국인 인질 3명을 오인 사격으로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현지시간 15일)> "시자이야 교전 중에 이스라엘군은 3명의 인질을 위협으로 잘못 식별했습니다. 그 결과 인질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숨졌습니다."
숨진 인질들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집단농장에서 납치된 학생 등 20대 남성들로 파악됐습니다.
하가리 소장은 "이것은 비극적인 사건이며, 이스라엘군의 책임"이라고 말했고, 이스라엘 총리실도 "견딜 수 없는 비극"이라며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전쟁 초기 원거리 공습으로 상대방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작전을 시행해온 이스라엘군은 최근 지상 근접전을 시작했고, 지난 12일에는 가자지구 북부 교전에서 10명이 전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근접전에 더 많은 무게를 두게 된 이유로는 무차별적 공습을 자제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간 이스라엘을 전폭 지지해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일 '민간인 보호'를 강조하며 이제는 전쟁 마무리를 시작할 때라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자 주민들이 처한 최악의 인도적 위기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인질 오인 사살로 국제사회의 휴전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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