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경기-기부금-합동은퇴식... 눈 오는날, 축구로 따뜻해진 아주대[현장 메모]

김성수 기자 2023. 12. 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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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선 축구대회답게 일정 내내 따뜻함이 가득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16일 오후 1시부터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2023 제2회 선수협 자선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자선 축구대회와 뜻깊은 행사들이 연이어 진행된 이날 아주대학교 체육관은 눈보라 속에서도 따뜻함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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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자선 축구대회답게 일정 내내 따뜻함이 가득했다. 선수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함성, 한해를 마무리 하는 즐거움으로 가득했던 행사는 눈보라 속에서도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16일 오후 1시부터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2023 제2회 선수협 자선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선수협 이근호 회장과 지소연 회장 그리고 염기훈 부회장, 이청용 부회장을 비롯해 남준재, 조수혁, 신광훈, 정다훤 이사 등 임원진들과 구자철, 윤석영, 주민규, 한국영, 장성원, 권순형 등, 여자축구 윤영글, 강가애, 권은솜, 김혜리 이사를 비롯해 심서연, 오연희 여민지, 민유경 등 K리그와 WK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자선경기에 나섰다.

이날 아주대학교 체육관은 선수들을 응원하러 온 팬들로 가득했다. 팬들은 이근호, 염기훈 등 좋아하는 선수들의 유니폼을 걸고 골이 들어갈 때마다 환호성을 터뜨렸다. 팀 이근호, 팀 지소연, 팀 염기훈, 팀 이청용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 대회는 팀 염기훈의 최종 우승으로 끝났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대회 중반에는 2011년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진 후 극적으로 회복해 재활을 이어가고 있는 신영록과 2022년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한 유연수를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관중들은 큰 사고에도 꿋꿋하게 일어나 프로 선수 이후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두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며 큰 박수를 보냈다.

경기가 모두 끝난 후, 선수협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제2회 자선경기에서도 합동 은퇴식을 진행했다. 이근호 회장을 비롯해 염기훈 부회장, 양동현, 조동건, 김창수, 윤영글 이사, 선수현, 윤다경 등 총 8명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 3일 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프로축구선수에서 은퇴한 이근호는 "은퇴식을 하지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도 적지 않다. 이날 자선경기에서 다 같이 모여 은퇴식을 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선 축구대회와 뜻깊은 행사들이 연이어 진행된 이날 아주대학교 체육관은 눈보라 속에서도 따뜻함으로 가득 찼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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