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한동훈 비대위원장? `尹 아바타`에 당 넘기나"

김세희 2023. 12. 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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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는 것을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여의도 정치인은 믿을 수 없어 밀어내고, 제 식구로 모두 채우겠다는 대통령의 불신이 당무 개입의 본질"이라며 "그래서 대통령의 가신으로, 오직 야당 대표 수사에만 골몰하던 한 장관을 여당에 내려보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아바타에게 당을 넘기는 국민의힘의 비대위는 더 큰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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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6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는 것을 맹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예 아바타를 세워놓고 직접 당무를 보고 공천도 다 알아서 하겠다는 말 아니냐"고 '아바타 프레임'으로 공격한 것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에게 한마디 항변도 못 하는 한 장관이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급부상한다니 국민의힘의 앞날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여의도 정치인은 믿을 수 없어 밀어내고, 제 식구로 모두 채우겠다는 대통령의 불신이 당무 개입의 본질"이라며 "그래서 대통령의 가신으로, 오직 야당 대표 수사에만 골몰하던 한 장관을 여당에 내려보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아바타에게 당을 넘기는 국민의힘의 비대위는 더 큰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기현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 당 대표직을 포기하더니 의원들도 당을 용산에 깨끗이 넘기기로 한 것이냐"며 "여당이 정당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용산의 직할통치를 받는다니 군사정권 시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꼴찌 후보를 당 대표로 만들었던 김기현 대표와 자신의 대통령 당선에 앞장섰던 장제원 의원까지 내치며 '찐윤'으로 당을 채우려는 탐욕에 할 말을 잃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내년 총선까지 국민의힘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대통령실 국민통합위원장 등 세 명으로 좁혀졌고 한 장관이 많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15일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 논의에 들어갔다. 의총에선 한 장관과 원 장관, 김 위원장 등이 주로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고 한다.

새 비대위원장의 인선 기준은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고, 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나 실력을 갖춘 사람"(윤 대행)이다.

하태경 의원은 "한 장관에 대한 찬반이 많았다. (찬성 측은) 참신하고 지지율이 높으니 하자 (반대 측은) 아직 검증이 안 됐다(는 얘기)"라며 "찬반이 비슷비슷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을 추천한 한 의원은 "당에서 역할도 많이 했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국민을 대변해 열심히 일을 하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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