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내분까지 일으킨 ‘남혐 집게 손가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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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남성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촉발된 이른바 남성 혐오를 뜻하는 '집게 손가락' 논란이 민주노총 내분 양상까지 초래하는 모습이다.
해당 논란은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이하 뿌리)가 넥슨 등 여러 게임사에 납품한 홍보 영상을 두고 일부 네티즌이 "페미니즘 성향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하는 집게 손 모양이 들어갔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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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남성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촉발된 이른바 남성 혐오를 뜻하는 ‘집게 손가락’ 논란이 민주노총 내분 양상까지 초래하는 모습이다.
16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한국여성민우회, 시민단체연대회의 등과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등은 집회에서 "게임사가 의혹 제기를 이유로 홍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것은 ‘혐오 동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넥슨이 "억지 논란에 굴복했다"며 "시대착오적이고 반민주적인 혐오 몰이에 동조를 멈추고 엎드려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논란은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이하 뿌리)가 넥슨 등 여러 게임사에 납품한 홍보 영상을 두고 일부 네티즌이 "페미니즘 성향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하는 집게 손 모양이 들어갔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국내 게임업계 1호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 산하 넥슨지회 배수찬 지회장은 "민주노총의 공동주최로 넥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를 상대로 사상 검증을 했다며 비판한 일이 있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 지회와 전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발표 내용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민주노총이 정말 필요한지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것"이라며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넥슨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의도를 떠나 이용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수정하려는 노력은 필요하고, 우리 일의 영역"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집게 손가락’ 논란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2021년 5월 GS25의 캠프 광고 이미지에 집게손가락 모양이 쓰였다는 논란이 남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GS 측이 이미지를 수정하기도 했다. 포스코와 삼성전자도 영상과 포스터 속에 집게 손가락 모양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자 모두 관련 내용을 수정한 적이 있다.
김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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