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위한 K팝 축제였나"..'뮤뱅 글로벌 페스티벌', 이미 예견된 논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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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과 공익성을 무엇보다 먼저 추구해야 하는 KBS가 오히려 국내 시청자를 역차별하는 듯한 행보를 보인다는 이유로 쏟아지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불만과 분노가 폭발했고,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도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은 누구를 위한 K팝 축제인가'라는 내용의 글들이 게재되기 시작하며 KBS에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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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공공성과 공익성을 무엇보다 먼저 추구해야 하는 KBS가 오히려 국내 시청자를 역차별하는 듯한 행보를 보인다는 이유로 쏟아지는 비난을 받고 있다.
‘가요대축제’가 ‘뮤직뱅크’의 가면을 쓴, 새로운 형태의 KBS의 연말 축제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 지난 15일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1부는 국내에서, 2부는 지난 9일 일본에서 열린 무대를 녹화해 시청자들에게 공개했다.
총 240분에 걸쳐 총 37팀의 K팝 아티스트가 무대에 섰다. ‘국내 최대 규모의 판타스틱 페스티벌’이며, 처음으로 국내와 일본에서 치러져 ‘세대 통합’과 K팝의 파워를 확인했다는 자평도 남겼다.
개최 전부터 일본에서 연말 축제를 개최해야 하냐는 비난을 받았고, 티켓 가격도 상당히 높게 형성됐다는 점에서 논란을 자초한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방송을 마치면 논란도 잠잠해지지 않을까 싶었다면 오산이었다. 오히려 더 큰 논란이 직면한 현실이다.
이미 예견된 논란이었다. 앞서 KBS는 ‘가요대축제’를 일본에서 개최해 논란에 휩싸였다. ‘가요대축제’가 아닌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의 일환이라고 해명했지만 ‘뮤직뱅크’의 탈을 쓴 ‘가요대축제’라는 점에서 꼼수를 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던 것. 이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일본 개최를 강행했다.
일반 좌석은 2만 2천엔, VIP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1만 8천엔이 추가돼 4만엔이다. 이는 한화로 약 36만 원에 가까운 가격이다. 일본 현지에서도 “가격이 비싸다”라는 불만이 속출했지만 K팝의 위력을 증명하듯 베루나돔 객석은 꽉 찼다. KBS 또한 성공적으로 개최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듯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2부에서는 관객으로 꽉 찬 객석을 자주 보여줬다.
이 같은 비싼 티켓 가격으로 도마에 오른 KBS는 다시보기 대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한 유료 서비스를 선택해 다시 한 번 비난을 자초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다시보기를 할 수 없지만 일본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독점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한 내용이 뭇매를 맞고 있다.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측은 일본 홈페이지를 통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한국에서 방송되지 않은 미공개 영상을 포함한 모든 퍼포먼스를 독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을 다시 보고 싶다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이용해야 하는 셈이 됐다.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파급력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국내 팬들을 위한 더욱 풍성한 K-POP 프로그램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던 KBS의 입장이 무색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의 분노 지수도 높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불만과 분노가 폭발했고,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도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은 누구를 위한 K팝 축제인가’라는 내용의 글들이 게재되기 시작하며 KBS에 해명을 요구했다.
K팝의 우수성을 알리며 한류 열풍에 힘을 보태는 건 좋지만, 국내 시청자와 국내 정서를 반영하는 게 먼저 아닐까. 수익적인 부분에서는 득일지언정 국내 정서를 반하는 ‘공영 방송’이 된 현 시점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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