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찾아온 주말…스키장 등 겨울 관광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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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와 서부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6일, 시민들은 스키장을 질주하며 눈을 즐기거나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여유로운 휴일을 보냈다.
기온이 뚝 떨어지고 눈까지 내리자 강원 정선 하이원 스키장과 모나 용평 스키장에는 이날 정오까지 각각 5천400명과 4천500명이 찾아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홍천 비발디파크와 휘닉스파크에도 각각 3천500명과 3천명이 찾는 등 크고 작은 강원 스키장에는 스키어와 스노보드 선수들이 몰려 슬로프를 누비며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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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피해 실내 영화관·쇼핑몰에도 발걸음 이어져
(전국종합=연합뉴스) 중부와 서부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6일, 시민들은 스키장을 질주하며 눈을 즐기거나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여유로운 휴일을 보냈다.
기온이 뚝 떨어지고 눈까지 내리자 강원 정선 하이원 스키장과 모나 용평 스키장에는 이날 정오까지 각각 5천400명과 4천500명이 찾아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홍천 비발디파크와 휘닉스파크에도 각각 3천500명과 3천명이 찾는 등 크고 작은 강원 스키장에는 스키어와 스노보드 선수들이 몰려 슬로프를 누비며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한 스키장 관계자는 "계속 비가 내리다가 어제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보강 제설을 통해 설질이 좋아졌다"며 "다음 주부터 슬로프 조건이 최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풍·대설·한파특보가 내려진 제주에도 이날 3만2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성산일출봉과 산방산, 중문관광단지 등 주요 관광지를 돌아봤다.
반면 추운 날씨 탓에 국립공원 등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었다.
충북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 800명가량의 탐방객이 따뜻한 옷을 껴입고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월악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이 시간 1천여명이 탐방했는데, 오늘은 급격한 날씨 변화에 방문객 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국립공원과 탐방로 등의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다.
이날 정오에 경남 함양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지리산국립공원은 입산이 금지됐다. 지난 11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입산 금지 조처다.
경남 거제와 통영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표돼 케이블카 운영이 멈췄고, 사천바다케이블카도 같은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5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전북에서도 덕유산과 변산반도, 대둔산, 마이산, 장안산 등 공원 탐방로 5개소가 통제됐다. 군산∼어청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제주∼군산을 왕복하는 항공기도 결항했다.
맹추위가 시작된 탓에 실내 행사장과 쇼핑몰에는 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관련 행사가 열려 동호인들이 전시를 관람하며 정보를 나눴다.
광주 유스퀘어에는 관객 700만명을 돌파한 '서울의 봄' 등을 보러 극장을 찾은 관람객들로 붐볐고 상무지구와 금남로의 극장들도 평소보다 입장객 수가 많았다.
해운대구 센텀시티와 부산진구 서면에 있는 백화점과 영화관에도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관람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충남 계룡산 동학사 인근 카페와 음식점은 야외활동 대신 실내 나들이를 나온 차들로 붐비기도 했다.
상업시설이 밀집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와 송도 대형 아웃렛 일대에도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오수희 신민재 김호천 박영서 이주형 이성민 장아름 강영훈 김도윤 김도윤 나보배 기자)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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