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구리… 미래 경제 자족도시 꿈꾼다
첨단기술 집약 E-커머스 물류 단지... 속도 내는 4차 산업기반 테크노밸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 사업 속도... 2029년 조기 완료 목표, 행정력 집중
도시 발전의 척도는 기반 산업에 있다. 구리시는 우리나라 지자체 중 면적이 가장 작은 도시다. 33.3㎢에 인구 20만에 육박하나 도시 전체의 75.5%가 개발제한구역이며 여기에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상수도보호구역 등 중첩규제로 시 승격 38년이 됐으나 늘 제자리걸음이다.
시는 이를 획기적으로 타파하기 위해 사노동 일원 총 96만2천107㎡에 ▲첨단 테크노밸리 조성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및 복합 기능을 겸한 구리시 랜드마크 조성 ▲첨단 스마트 E-커머스 물류단지 구축 등 3대 종합개발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 구리시 사노동 조성 종합개발사업
구리시 사노동에 조성하는 3대 종합개발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신성장산업 거점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사업의 하나다. 빅데이터 기술과 신(新)운송시스템을 적용하고 첨단기술이 집약된 시스템을 구축한 E-커머스(전자상거래) 단지와 4차 산업 기반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연구시설이 집중화되는 테크노밸리 단지 등을 조성해 구리시를 경기 동북부지역의 신성장 거점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
■ 테크노밸리 단지 조성 사업
구리시 사노동에 조성하는 3대 종합개발사업 중 첫 번째 사업인 첨단 테크노밸리 단지 조성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민선 6기 백경현 시장이 지난 2017년 이 사업을 추진했으나 민선 7기 안승남 시장이 2020년 취소했고 민선 8기 들어 백경현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재추진하고 있다.
구리테크노밸리는 약 14만5천㎡의 부지에 정보·문화·환경·생명공학 기술 등 4차 산업 기반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연구시설 등 약 584개소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복합시설 구축…구리시 랜드마크 조성 사업
3대 종합개발사업 중 두 번째 사업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다.
최근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농수산물 유통 분야에서도 디지털화, 스마트화의 움직임이 대세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도 첨단기술이 융합된 유통혁신이 필요하다.
시는 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노동 종합개발단지 안에 약 24만1천㎡ 규모의 첨단 도매시장을 이전하고 시장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매시장 외에도 주거시설, 문화시설, 금융, 보험, 의료, 교육, 연구시설 등이 복합화된 상업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이러한 도매시장 및 복합화된 상업단지가 완성되면 구리시의 지역발전 및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는 구리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스마트 E-커머스 단지 조성
3대 종합개발사업 중 세 번째 사업인 구리 스마트 E-커머스 단지(이하 물류단지)는 약 25만7천㎡ 부지에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시가 스마트 물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물류센터에 드론, 무인 배송 로봇을 도입하는 등 4차 산업 기술과 물류 유통이 더해진 첨단시스템을 갖춘다는 것이다.
물류단지는 전통적인 물류가 아닌 전자식 자동 분류 장치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대형시설 설비를 구축한 첨단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포장은 물론 단순 가공 등 생산 기능도 겸할 수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전략육성의 신성장산업이다.
■ 구리시 사노동 일원 3대 종합개발사업 어디까지 왔나
구리시 사노동 일대는 2017년부터 최첨단 테크노밸리 단지를 조성하고자 현 백경현 시장이 민선 6기 때 추진했으나 민선 7기 안승남 전임시장 시절인 2020년 이런저런 이유로 취소됐고 이후 대형물류단지로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결과 대형물류단지로는 사업성이 부족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민선 8기 백경현 시장 취임 후 이 사업을 역점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과의 대책회의를 통해 스마트물류단지와 테크노밸리단지를 합작해 재추진하기로 한 상황이다.
또 시는 여기에 도매시장 이전을 포함한 3대 종합개발사업으로 재정립했으며 국토교통부와 KDI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한 상호 협의와 함께 예타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 KDI 예타 조사를 의뢰하고 통과되면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치고 2026년 토지 보상과 사업에 착수해 2029년 조기 완료를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인터뷰 백경현 구리시장 "경기 동북부의 새 랜드마크 예약"
다음은 사노동 종합개발사업경기로 동북부 지역의 신성장 거점도시로 탈바꿈하려는 백경현 시장과의 일문일답.
Q. 3대 종합개발 완료 후 기대 효과는.
A. 사노동 일원에 추진하려는 3대 종합도시개발 사업은 미래 유망 서비스업인 물류산업과 함께 농수산물도매시장 복합개발, 4차 산업 기반의 첨단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구리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미래 경제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구리시가 첨단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인 도시로 계획·구상하고 있다.
또 별내선 개통, GTX 노선 신설 등 광역교통 확충 계획과 남양주 3기 신도시 조성 등 주변 대규모 개발계획과 시너지 효과를 내 구리시 사노동 일원이 상업·업무·주거가 어우러진 경기 동북부의 새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교통 문제가 발생할 텐데 해소 대책은.
A.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데 이 시기면 이웃 도시의 왕숙지구도 입주 단계에 있어 교통 문제는 당연히 유발될 것이다. 교통의 심각성을 대비해 갈매IC 및 왕숙천 지하관통도로 건설, GTX 신규 노선과 별내선의 성공적 개통, 관내 첨단 트램 설치 등의 광역교통 대책도 함께 추진해 해소할 예정이다.
Q. 인창동 농수산물시장이 이전에 대한 소문이 있는데.
A. 인창동에 있는 현 도매시장이 사노동으로 이전하면 현재의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 고속도로 휴게실 설치 등 소문이 있지만 이는 논의된 바 없으며 향후 구리시민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권순명 기자 123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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