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나란히 ‘올해의 거짓말쟁이’ 선정

최윤정 2023. 12. 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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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가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올해의 피노키오' 명단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공하당 의원 등의 정치인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전 대통령이자 2024년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9년 연속으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디샌티스가 올해 주가를 올리던 시기 중국 관세 부과와 관련해 "디샌티스는 중국 공산주의자 편을 들었지만, 나는 미국 농부들의 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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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국립보건원에서 처방약 비용을 낮추기 위한 행정부의 노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베데스다=EPA연합뉴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가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올해의 피노키오’ 명단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공하당 의원 등의 정치인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에는 자신의 개인사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화법을 꼽았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정치인들이 그렇듯 자신의 삶과 청중의 삶을 연결하는 이야기, 즉 자신의 페르소나의 필수적 부분을 구성하는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경험담으로 청중들에게 공감을 호소한다. 그의 정치인생 내내 자신의 경험담을 과장하거나 꾸미려는 그의 성향은 진실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꼬집었다. 

예를 들어 바이든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2004년 자택 화재의 규모, 부통령 재직 시절 당시 전용기보다 기차를 자주 이용해 기관사 축하를 받은 일, 1960년 초반 남성 두 명이 길에서 키스하는 것을 목격했을 당시 부친이 했던 말 등이 믿기 힘든 이야기로 꼽혔다. 

바이든은 또 자신의 둘째 아들 헌터 바이든의 문제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20년대선 토론 당시 트럼프가 헌터의 사업에 대해 비난하자 “내 아들은 중국과 관련해 돈을 받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헌터는 최근 재판 과정에서 중국에서 상당한 액수의 돈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2017년에는 약 240만 달러, 2018년에는 220만달러 소득을 신고했는데 이 중 대부분은 중국이나 우크라이나에서 얻은 소득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3년 12월 7일 미국 뉴욕 맨해튼 자치구의 뉴욕주 대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휴식시간 법정을 나가면서 손짓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
 
전 대통령이자 2024년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9년 연속으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WP는 “트럼프는 재임 시절 종종 그래왔던 것처럼 혼자만으로도 이 목록을 모두 채우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란 보복 관련 관련 언급이 유달리 돋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이란에 반격을 가하자, 이란 측에서 크게 반발해 다음 공습에서 이란이 고의로 미국 군사 기지를 빗맞히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오히려 취소해 측근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고, 이란도 트럼프에게 관련 경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기지를 빗맞힌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실제로 대부분의 미사일이 기지를 맞췄다며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는 이란의 표적 공격이라기 보다는 잘 계획된 대피의 결과였다고 짚었다. 

공화당 대선 예비선거에 나온 두 후보도 중국과 미국의 관계에 대한 서로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쏟아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니키 헤일리가 2023년 12월 14일 미국 뉴햄프셔주 앳킨슨에서 열린 선거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앳킨슨=로이터연합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측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연방 하원 재직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무역 협정을 패스트 트랙으로 찬성 표결 했다”고 거짓 주장을 펼쳤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023년 12월 15일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에서 열린 '네버 백 다운' 캠페인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콩코드=로이터연합
 
디샌티스 측은 “헤일리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시절 중국 유리섬유 공장 유치를 환영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나 이것 또한 사실이 아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디샌티스가 올해 주가를 올리던 시기 중국 관세 부과와 관련해 “디샌티스는 중국 공산주의자 편을 들었지만, 나는 미국 농부들의 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디샌티스는 트럼프의 관세나 농민 지원 정책에 반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외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불법 체류자들에게 매달 2200달러 씩 퍼주고 있다’고 SNS에 올린 공화당 로렌 보버트 하원의원, 공화당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 공화당 토미 터버빌 상원의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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