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 “헬로, 한국서 온 바람의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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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초대형 계약을 한 이정후(25)가 '빅리거'로서 입단식을 치렀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이정후는 KBO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그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며 "그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훌륭한 활약을 했고, 우리는 이번에 그를 스카우트할 기회를 얻었다"고 이정후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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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초대형 계약을 한 이정후(25)가 ‘빅리거’로서 입단식을 치렀다. 그는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가 현역 시절 불렸던 별명인 ‘바람의 아들’에서 따온 ‘바람의 손자’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는 1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이정후의 입단식을 열었다. 한국프로야구(KBO) 키움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이정후는 ‘메이저리거’가 되는 의식을 치렀다.
이날 입단식에는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전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가 함께 했다. 이외에도 구단 관계자와 현지 취재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이정후는 KBO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그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며 “그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훌륭한 활약을 했고, 우리는 이번에 그를 스카우트할 기회를 얻었다”고 이정후를 소개했다.
이정후는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이정후(안녕하십니까. 이정후입니다)”라고 본인 이름을 알린 뒤 계속해서 영어로 인삿말을 이어갔다. 그는 “저는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다. 나를 영입해준 샌프란시스코 구단주 가족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 고맙다”며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감사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꿈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며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했다.
이후 자이디 사장은 이정후에게 ‘SF’가 교차한 모자와 유니폼을 전했다. 유니폼에는 이정후가 KBO 키움히어로즈에서 달았던 등 번호인 ‘51번’이 박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역사도 깊고 레전드 선수도 많은 전통 있는 팀이다. 그런 팀에서 저를 선택해 주고 (이곳에서 경기를) 뛰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라고 했다.
앞서 전날(14일)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62억원)에 계약했다”며 “2027시즌이 끝난 뒤엔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이정후의 빅리그 첫 시즌(2024년) 연봉은 700만 달러다. 계약금은 500만 달러다. 이후 2025년 1600만 달러, 2026·2027년엔 2200만 달러, 2028·2029년엔 205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정후는 “계약 기간 동안 56만50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정후는 포스팅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포스팅은 프로야구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하는 비공개 입찰제도다.
종전 한국 선수 최대 규모 포스팅 계약은 류현진 선수였다. 류현진은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간 3600만달러(연평균 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타자 중에서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1년 샌디에이고와 한 4년 2800만 달러(연평균 700만 달러) 계약이 최대 규모였다.
현역 한국 최고 타자로는 이정후가 꼽힌다. 그는 201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올해까지 총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했다. KBO 3000 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중 최고 타율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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