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레알 마드리드'...레전드가 떠난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루카 모드리치(38)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예정이다.
모드리치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모드리치는 2008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주목을 받았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패스와 탈압박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활동량과 안정적인 경기 조율까지 선보였다.
모드리치는 토트넘에서 4시즌을 보낸 뒤 2012년 여름에 레알로 이적했다. 레알은 3,300만 파운드(약 55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모드리치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모드리치는 레알의 중원을 이끌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특히 토니 크로스(레알),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일명 ‘크카모’ 라인을 구축해 중원을 지배했다.
모드리치의 활약은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23 UEFA 네이션스리그 모두 준우승에 그쳤지만 모드리치의 존재감은 국가대표팀에서 더욱 컸다. 모드리치는 2018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하면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주전과는 점차 멀어지고 있다. 레알은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앙 추아메니에 이어 올시즌에 주드 벨링업까지 영입했다. 자연스레 모드리치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백업 역할을 맡고 있다.
결국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는 레알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5일(한국시간) “모드리치는 내년 여름에 레알과 이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모드리치는 지난여름에 사우디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으나 레알 잔류를 택했다. 1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내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레알과의 의리를 지켰지만 출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모드리치는 “어느 누구도 경기에 나서지 않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매체는 “사우디를 비롯해 여전히 모드리치를 향한 몇 개의 제안이 있다. 레알과의 이별이 유력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진 = 루카 모드리치/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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