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에만 내리던 눈 전국으로…전국 기온 뚝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강원 산지에 집중됐던 눈이 오늘은 전국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온까지 영하로 떨어지면서 안전사고와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강원도 춘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날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지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지금은 대부분 그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바닥이나 지붕에는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어 겨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날씨도 쌀쌀한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게 느껴집니다.
그동안 철모르는 포근한 날씨로 추위가 더디게 온다고 생각했는데 강원도는 이번 주 제대로 겨울을 경험했습니다.
지난 월요일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호우 특보와 대설특보가 동시에 발효되는가 하면 강원도 고성과 설악산 등 산지에는 30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사흘 동안 눈과 비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사고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전 7시 45분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향 내린천휴게소 인근에서 차량 5대가 꽁꽁 언 도로에 미끄러져 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같은 날 오전 10시 5분쯤 평창군 진부면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진부3터널 인근에서도 차량 4대 간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횡성에서는 둔내면 삽교리의 한 도로 양방향으로 나무 수십 그루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강원지역에서만 21건의 피해가 발생했고 설악산과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48곳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어제까지는 강원도에 한정됐지만 오늘부터는 전국이 한파와 대설의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오늘 오전 수도권과 제주 산지, 충북과 충남, 전북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중부지방의 눈구름대가 남하하면서 충남과 호남지역에는 오늘 오후부터 내일 새벽까지 많은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경남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한파특보도 내려진 상태입니다.
특히 내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져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내내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안전사고와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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