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맞아? '뮤직뱅크 글로벌', 무대 편집→풀버전 '日 OTT' 독점공개..불만↑[Oh!쎈 이슈]
[OSEN=김나연 기자]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을 향한 팬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국내 K팝 팬들보다는 일본 팬들을 우선시하는 듯한 행보에 "공영방송이 이래도 되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지난 15일, KBS2를 통해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 방송됐다. 총 240분에 걸쳐 37팀의 K팝 아티스트들과 함께했으며 1부 MC로 로운, 장원영이 나섰으며, 2부 MC로 로운, 고민시, 이영지가 활약했다. 1부는 KBS홀에서 생방송, 2부는 이달 9일 일본 베루나돔에서 개최된 공연이 녹화 방송됐다.
하지만 방송 과정에서 일부 공연이 편집돼 불만이 일었다.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은 아티스트 마다 2곡 이상의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일본에서 사전 녹화됐던 2부 무대의 상당수가 편집돼 의문을 자아냈다. 2부에서는 박진영, 골든걸스, 샤이니, 멜로망스, 강다니엘,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있지(ITZY), 이영지, 피원하모니, 스테이씨, 엔하이픈, 니쥬, 케플러, 엔믹스, 르세라핌, 뉴진스, 앤팀, 보이넥스트도어 등이 출연했던 바. 이 중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이 한곡씩밖에 방송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더군다나 KBS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 "저작권 문제로 인해 다시보기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독점 공개"라는 공지가 게재됐다.
공지에 따르면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은 내년 1월 26일부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독점 공개된다. 이어 1부, 2부 공연 영상과 더불어 "한국에서 방송되지 않았던 미공개 영상을 포함한 모든 퍼포먼스를 독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세부 내용을 밝혔다.
프라임 비디오는 미국 기업인 아마존닷컴에서 제공하는 OTT 서비스다. 넷플릭스와 같이 전세계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만큼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글로벌 OTT 채널이기도 하다. 다만 문제는, 프라임 비디오는 현재 한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 되지 않는다. 한국인들도 자유롭게 가입할수 있긴 하지만, VOD 구매 등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수 없고 구독제 컨텐츠만 시청할수 있는 등의 제한이 있다. 이에 K팝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공연을,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은 OTT 채널을 통해 유료로 독점공개하는 것은 한국 팬들을 향한 기만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당초 KBS는 K팝 아티스트들의 연말 축제인 'KBS 가요대축제'를 일본에서 개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차례 논란이 됐던 바 있다. 이에 KBS 측은 "2023년은 지난 몇 년 간의 팬데믹으로 막혀있던 K팝 해외 공연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나라 가수들을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글로벌 팬들의 요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멕시코, 일본 등 '뮤직뱅크 월드투어'를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기존의 'KBS 가요대축제'를 전 세계인 대상으로 하는 '뮤직뱅크 월드투어 - 글로벌 페스티벌(가제)'로 확대해 국내와 해외에서 함께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한해를 마무리 짓는 K팝팬들의 장이었던 'KBS 가요대축제'는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로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1, 2부가 진행됐다. 많은 시청자들의 반대 속에서도 일부 아티스트들은 일본에서 연말 무대를 꾸미게 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방송에서는 2부 무대를 편집한 데 이어 해외 OTT 서비스에서만 풀버전을 독점공개하는 사실이 드러나자 K팝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팬들은 "공영방송이 왜 이래", "이게 수신료의 가치냐", "수신료 내놔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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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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