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하려면 2주 전 통보해달라”…요청 받아들인 잡스의 선택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3. 12. 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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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혁신가로 명성을 날렸던 고(故) 스티브 잡스의 해고 통보와 관련된 직원들의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의 CEO로 재임하던 시절 직원으로부터 "해고를 하려면 최소 2주 전에 통보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스티브 잡스는 직원의 요청에 "알았다"고 응답한 뒤 "해고 통보를 2주 전으로 소급해서 통지한다"고 다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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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통보를 소급적용해 직원들 당황
마트 직원에 “일하는 방식 잘못” 지적
스티브 잡스 [매경DB]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혁신가로 명성을 날렸던 고(故) 스티브 잡스의 해고 통보와 관련된 직원들의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해고하려면 2주 전에 미리 통보를 해달라는 직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통보를 2주 전으로 소급해 적용했던 일화가 공개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의 CEO로 재임하던 시절 직원으로부터 “해고를 하려면 최소 2주 전에 통보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픽사 초기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시기에 스티브 잡스는 인원 감축에 나섰고, 해당 직원에게는 해고통보가 전달된 상황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직원의 요청에 “알았다”고 응답한 뒤 “해고 통보를 2주 전으로 소급해서 통지한다”고 다시 전달했다.

그는 혁신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지만, 고용주로서는 공격적이고 잔인했던 성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불만사항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대응에 나섰지만, 이같은 직접적인 성격이 그가 남긴 획기적인 업적에는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맥을 내놓을 당시 인쇄광고의 색상이 마음이 들지 않자 광고 파트너에 “뭘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이후 자신의 실수인 것이 드러나자 한발 물러서 잘못을 인정했다는 후문이다.

애플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였던 조나단 아이브와 영국 런던을 찾았을 때 고급 호텔을 예약했지만, 체크인 직후 전화를 걸어 “방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나가겠다”고 통보한 일화도 있다.

심지어는 대형마트인 홀푸드를 찾았을 때 스무디를 만드는 직원의 일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힐난했던 사례도 전해진다.

이같은 직설적인 성격이 많은 사람들에 상처를 준 것도 사실이지만, 제품과 리더십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이 혁신이라는 성과를 내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다. 벤징가는 “그의 유산은 사람들이 혁신·우수성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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