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되자 울산 태화강에 올해도 떼까마귀들 군무
[생생 네트워크]
[앵커]
울산 태화강은 대표적인 겨울 철새 도래지입니다.
올해도 시베리아에서 수만 킬로미터를 날아 온 떼까마귀들이 군무를 펼치고 있지만, 개체 수가 줄어드는 흐름입니다.
김근주 기자입니다.
[기자]
석양을 배경으로 떼까마귀들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잠자리인 대나무숲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겁니다.
어둠이 깔리자 일제히 날아오르더니 무리 지어 대숲 주위를 크게 돌기 시작합니다.
<김미정 장하라 / 창원시> "까마귀 군무라고 해도 아주 작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하늘을 완전히 뒤덮을 정도로 많은지 몰랐고, 저 대숲에 이렇게 많은 까마귀들이 살고 있다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겨울나기를 위해 올해도 떼까마귀가 울산을 찾아왔습니다.
<김미숙 / 자연환경해설사> "기상이 추우면 얘네들이 더 빨리 내려오고요. 좀 따뜻하면 더 늦게 내려와요. 울산은 남창, 서창 곡창 지대가 있기 때문에…"
태화강 퇴적층이 형성돼 있고, 먹이활동도 쉽기 때문에 울산이 월동지지만, 해마다 개체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철새지리정보에 따르면 2015년 12월 태화강 떼까마귀는 10만 마리였지만, 지난해 12월에는 6만1천마리에 그쳤습니다.
지구온난화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성수 / 조류생태학 박사> "북쪽에 서식하고 번식하는 떼까마귀 종류가 겨울이면 추워서 내려오는데, 눈이 많이 와서 먹이를 찾지 못해서 내려오는데, 구태여 따뜻한 남쪽 나라 울산까지 내려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울산시는 내년 2월까지 전문가 등과 함께 떼까마귀 개체 수를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대책을 세울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김근줍니다.
#태화강_떼까마귀 #떼까마귀_군무 #태화강_국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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