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와 영어까지' 이정후, 입단식부터 SF 팬들 사로잡았다...'잘 생겼다' '웃는 얼굴이 매우 귀엽다' '이미 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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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람의 손자' 이정후(외야수)의 입단 회견을 공개했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17년 1차 지명을 받고 넥센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에서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타점 69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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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람의 손자' 이정후(외야수)의 입단 회견을 공개했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17년 1차 지명을 받고 넥센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에서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타점 69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5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하며 생애 첫 MVP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 발목 부상 여파로 86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50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던 그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90억 원)에 계약하며 역대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이정후는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머와 영어 실력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이정후는 취재진을 향해 "잘 생겼나요(handsome)" 라고 물어봐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팬들을 위해 준비한 영어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헬로우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정후 리(Hello Giants, My name is Jung Hoo lee). 나는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다. 나는 여기에 이기기 위해 왔다. 내 동료들과 팬들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렛츠 고 자이언츠(Let's go Giants)"를 외쳤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인사하는 동영상에 팬들의 '잘 생겼다', '이미 팬이 됐다', '넥스트 이치로', '정말 멋지다', '웃는 얼굴이 매우 귀엽다' 등 환영 댓글이 끊이지 않았다. 입단 기자 회견부터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한 듯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행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어릴 적부터 메이저리그를 시청한 팬으로서 샌프란시스코는 역사도 깊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도 많다. 최근에 우승을 많이 한 팀이고 역사적으로 전통이 있어 좋아하는 팀이었다. 그런 팀에서 나를 선택해줘서 이렇게 역사가 큰 구단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프로 데뷔 후 돔구장(고척 스카이돔)을 안방으로 사용했던 그는 "(오라클 파크라는) 천연잔디 구장을 홈으로 뛰게 돼 좋다. 특색 있는 야구장이고 스플래시 히트(우측 담장 밖 맥코비만에 떨어지는 홈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내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와서 나의 기량을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이정후는 "우리 팀에 항상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는 새로운 환경이 적응하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강조하며 "새로운 투수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야구장 그리고 한국에선 항상 버스로 이동했지만 여기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시차가 달라진다. 전부 다 적응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부딪쳐봐야 할 것 같다. 목표를 잡는 것도 좋지만 내가 우선 적응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적응을 최우선으로 삼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팀 승리를 위해 뛸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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